불교이야기/스님들 소식

최석호 법사는 북한가서 중노릇이나 하시요.

淸潭 2011. 12. 23. 14:32

 

“아이 버릇 고치기도 어려운데
북한 버릇 고치는게 가능한가”
법륜 스님, MB정부 대북 정책 비판
 
2011.12.23 13:39 입력 발행호수 : 1127 호 / 발행일 : 2011-12-28

진보·보수 北두고 정치적으로만 이용
굶주린 동포지원, 당연히 해야 할 일
김정일 사망 계기로 냉전 청산해야

 

▲법륜 스님

“(이명박 정부는) 지난 4년간 북한을 ‘고분고분’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렇게 됐나? 남편 술버릇 하나, 아이들 게임하는 버릇 고치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남의 나라 버릇을 고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은 12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화쟁아카데미 송년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륜 스님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그 동안 지속됐던 냉전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남북관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법륜 스님은 이날 ‘화쟁사상과 불자들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원효 스님의 화쟁 사상은 결국 싸움을 멈추고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중재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중도 사상을 바탕으로 양 극단을 서로 아우를 수 있는 깊은 통찰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법륜 스님은 이어 “이런 깊은 통찰력은 어떤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그 문제에 대해 집중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간절함이 동반돼야 길러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륜 스님은 또 현실 문제에 있어 가장 큰 이슈인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이런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면 남북의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그동안 정부가 진행했던 ‘남북 대화의 문제’에 있어서도 “어떤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유리할 것인가라는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북한과 협상에 임했어야 했다”며 “무조건 북한의 잘못만을 지적하면 대화가 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국내 진보와 보수 세력의 시각차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법륜 스님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굶주린 북한 주민을 우선 도와야 한다는 주장을 진보라 하고, 탈북 난민들을 국내로 돌아오게 해 정착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보수라 한다. 또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하고 한국전쟁에 납북된 전쟁포로를 귀환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보수라 하고, 인권문제로 자극하면 안 된다는 게 진보의 주장이다. 서로의 주장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비판하고 대립하고 있다는 게 법륜 스님의 설명이다.


그러나 법륜 스님은 “양 쪽의 주장을 모두 덮고, 깊은 통찰력으로 바라보면 이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문제”라며 “굶주린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탈북 난민을 도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모두 인도적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법륜 스님에 따르면 현대 국가간 전쟁에서도 전쟁 중에 적국의 병사가 다치면 치료를 해주고, 민간인은 절대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하물며 한국전쟁이 끝난 지 50~60년이 돼 가는 이 시점에서 북녘의 동포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방관해야 하고, 탈북 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해야 하는 게 이 시대의 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역할인지 의문이 든다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이런 까닭에 법륜 스님은 “이런 문제는 (보수와 진보 모두) 서로가 자신의 정치적 관점에 따라 이해하고 정치화하려는 데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보수 진영은 탈북 난민에 대한 지원 문제에 적극 나서고, 진보 역시 식량지원에 적극 나서는 등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면 충돌 없이 해결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12월22일  “한반도 통일이 우리 민족의 중차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굶주린 북한 주민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설 뿐 아니라 환경, 청소년 자살, 청년 실업, 제3세계 구호활동 등 모든 사회문제에 대해 각자 맡은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럴 때 우리 불교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자연스럽게 불교의 위상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보수의 눈치를 보느라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외면하자니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법륜 스님은 “중국은 당의 서열 1위부터 지도부가 줄줄이 조문을 하고, 북한의 마음을 얻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악의 상태가 오면 북한이 누구에게 기대겠느냐”고 반문했다. 스님은 이어 “김정일의 사망과 함께 이제 우리는 냉전의 산물인 과거를 과감하게 묻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스님은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남쪽의 온정을 전해주고 감동을 주게 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이뤄졌던 대북 인도적 지원 수준의 10배 이상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법륜 스님은 불자들에게도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님은 “요즘 불자들은 사회문제에 대해 애써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세상일에 불교 아닌 것이 어디 있나. 중생의 고통을 해결하려는 것이 불교라는 점에서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님은 “한반도 통일이 우리 민족의 중차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굶주린 북한 주민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설 뿐 아니라 환경, 청소년 자살, 청년 실업, 제3세계 구호활동 등 모든 사회문제에 대해 각자 맡은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럴 때 우리 불교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자연스럽게 불교의 위상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