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줄기세포 연구 활기 불어넣나

 

<李대통령, 줄기세포 연구 활기 불어넣나>

연합뉴스 | 안용수 | 입력 2011.09.16 15:24 | 수정 2011.09.16 15:34

차세대 신성장 동력화 의지..재도약 주목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줄기세포 연구가 `재도약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한때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성 질환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 막대한 부가가치를 낳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제반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지만, 지난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을 계기로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서울대에서 열린 `줄기세포 연구개발(R & D) 활성화 및 산업경쟁력 확보방안 보고회'에 참석해 신속하고도 과감하게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는 세계 줄기세포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는 반면 국민적 거부감으로 우리나라만 몇년째 관련 연구가 답보상태인 상황을 타개하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줄기세포 연구가 단순히 의학 영역을 뛰어넘어 산업 경쟁력도 갖추게 함으로써 차세대 신성장 동력화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이 "신산업의 변화에 맞도록 조직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은 이 같은 점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행사는 바이오헬스 서비스 분야에서 주목받는 줄기세포의 연구ㆍ개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윤리규정뿐 아니라 산업화 모두 균형을 맞춰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예산 투입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 지고 있다. 올해 550억원선인 줄기세포 관련 예산을 300∼400억원(연구개발비 150억원) 가량 늘리기로 하고, 관계 부처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업계가 요구해온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 과정 축소 방안 등도 검토, 이 분야 발전에 걸림돌로 여겨진 규제 완화도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ayyss@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