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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봉축법어 발표

淸潭 2011. 5. 2. 15:29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봉축법어 발표
 
“뭇 생명이 부처로 태어나는 날”
기사등록일 [2009년 04월 08일 18:20 수요일]
 

“부처님오신날은 뭇 생명이 부처로 태어나는 날입니다.”

불기 2553(2009)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은 미혹도 깨달음도 다 버리고 부처와 범부의 얽매임에서 벗어난 분이 우리 곁에 오신 날”이라며 “비록 그 모습은 텅 비고 고요해 볼 수가 없지만 찾고 부르는 곳에 현응(玄應)함이 일지 않은 곳이 없다”고 밝혔다.

법전 스님은 이어 “무명 속에서 걸림 없는 지혜를 얻은 이는 곳곳에서 살아있는 부처를 만날 것이요, 타 오르는 분노 속에서 대비심을 잃은 이는 이르는 곳마다 삼악도를 이룰 것”이라며 쉼 없는 정진과 수행을 당부했다.

한편 조계종은 4월 9일 오후 7시 청계천에서 ‘가로연등 설치․전통등 전시 및 자비나눔 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4월 14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국보 11호 미륵사지탑을 형상화한 높이 22m의 장엄등 점등식을 개최해 일반 시민 및 불자들과 함께 경제난 극복과 사회통합을 기원할 예정이다. 또 4월 26 에는 불자 뿐 아니라 일반시민, 외국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연등축제를 열 계획이며 5월 2일 부처님오신날에는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사찰에서 일제히 법요식을 봉행할 방침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봉축법어 전문.

 오늘은 뭇 생명生命이 부처로 태어나는 날입니다.

  오늘은 미혹도 깨달음도 다 버리고 부처와 범부凡夫의
얽매임에서 벗어난 분이 우리 곁에 오신 날입니다.
  법신法身은 우주宇宙속에 변재偏在하여 고금古今이 없고
생멸生滅에 걸림이 없어 오고가는 자취가 없습니다.
  비록 그 모습은 텅 비고 고요하여 볼 수가 없지만
찾고 부르는 곳에 현응玄應함이 일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오늘은 만물萬物속에 인연 따라 그 모습을 나투어
빛과 소리로 여러분 곁에 와 계십니다.
  버리고 비우면 그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고
탐하고 얽매이면 자취를 감추어 버립니다.
  눈앞에 여래如來의 묘용妙用이 나타나고 있으니
보고 듣는 빛과 소리가 부처님의 지혜광명智慧光明이며
  지나가는 바람이 본지풍광本地風光을 밝히고 있으니
삼라만상森羅萬象과 일초일목一草一木이 여러분의 본래면목本來面目입니다.
  무명無明속에서 걸림 없는 지혜를 얻은 이는
곳곳에서 살아있는 부처를 만날 것이요.
  타 오르는 분노 속에서 대비심大悲心을 잃은 이는
이르는 곳마다 삼악도三惡道를 이룰 것입니다.

  오늘은 업장業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날이요
뭇 생명生命이 부처로 태어나는 날입니다.

불기 2553(2009)년 사월 초파일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道林 法傳

출처 : 수덕사를 사랑하는 모임(수사모)
글쓴이 : 청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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