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실/慶州金氏

惠恭王 (혜공왕)

淸潭 2011. 1. 30. 13:42

惠恭王

 

 

大曆之初,康州官署大堂之東.地漸陷成池.(一本大寺東小池.)從十三尺,橫七尺.忽有鯉魚五六.相繼而漸大.淵亦隨大.至二十丁未.又天狗墜於東樓南.頭如瓮.尾三尺許.色如烈火.天地亦振.又是年,今浦縣稻田五頃中皆米顆成穗.是年七月,北宮庭中先有二星墜地.又一星墜.三星皆沒入地.先時宮北厠圊中二莖蓮生.又奉聖寺田中生蓮.虎入禁城中.追覓시之.角干大恭家梨木上雀集無數.據安國兵法下券云.天下兵大亂.於是大赦修省.七月三日,大恭角干賊起.王都及五道州郡並九十六角干相戰大亂.大恭角干家亡.輸其家資寶帛于王宮.新城張倉火燒.逆黨之寶穀在沙梁牟梁登里中者,亦輸入王宮.亂彌三朔乃息.被賞者頗多.誅死者無算也.表訓之言國殆,是也.

대력 초에 강주 관서의 큰집 동쪽에 땅에 점점 꺼져 못이 되었다. (한 본에는 큰 절 동쪽 작은 못이라 했다.) 길이 13척이요, 너비 7척이었다. 홀연 잉어 대여섯 마리가 서로 계속하여 점점 커졌다. 못 역시 따라서 커져서 20척에 이르렀는데 정미년에 또 하늘에서 개가 동쪽 누각 남쪽에 떨어졌는데 머리는 항아리 같고 꼬리는 세 척이었으며 색깔은 열화같았다. 천지가 또 진동하였다. 또 그 해에 지금의 포현의 도전 5경 중의 모든 쌀이 익어 풍년이 되었다. 이 해 7월 북궁의 정원 가운데로 먼저 별 둘이 땅으로 떨어졌는데 또 한 별이 떨어졌다. 세 별은 모두 땅 속으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북쪽 화장실에 두 송이 연꽃이 피었다. 또 봉성사 밭에도 연이 자랐다. 호랑이가 대궐 가운데 들어왔다. 따라가 보니 대공각우의 집 배나무 위에 참새들이 무수하였고 안국의 병법 하권에 의거하면 천하는 병사의 큰 난리가 난다. 이에 크게 사면하고 반성하였다. 7월 3일 대공각우는 적이 되어 일어났다. 왕도와 5도 주군 96 곳이 함께 합쳐 각우와 서로 싸웠는데 큰 난리였다. 대공각우의 집안이 망하고 그 집의 돈과 보물과 옷감이 왕궁으로 들여갔다. 신성의 창고가 불탔고 역당의 보물과 곡식이 사량, 모량, 등리 가운데 있었던 것은 또한 왕궁으로 들여갔다. 난리는 석 달이 되자 그쳐졌다. 상을 받은 사람도 꽤 많았고 죽음을 당한 자도 셀 수 없었다. 표훈의 말에 있는 국태는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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