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생활상식

高유가 부담`..자동차 기름값 아끼는 노하우 없을까

淸潭 2011. 1. 12. 14:50

`高유가 부담`..자동차 기름값 아끼는 노하우 없을까?

천천히 출발하고 `경제속도` 지키면 연비 향상에 도움
잦은 감속이나 가속 습관은 줄이고 불필요한 짐 빼야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휘발유값 상승세에 자가용차 운전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기름을 아끼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가속 등의 운전 습관만 바꿔도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출발은 천천히, 속력은 60∼80km/h로 유지하면 도움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웹사이트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22.67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1884.28원으로 1900원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치솟는 기름값에 대처하기 위해 운전자가 평소의 운전 습관을 바꾸고 연비 절감 노하우를 익혀두면 유용하다는 것.



우선, 차량을 평소보다 조금 천천히 출발시키는 것만으로도 10% 연비 향상의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정지 상태의 물체를 빨리 움직이면 천천히 움직일 때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

따라서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20km/h에 이를 때까지 5초 정도 소요되도록 조금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연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이른바 `경제 속도`, 즉 연료 소모가 적은 최적의 속도로 운전하는 것도 한 방법. 전문가들은 승용차의 경우 보통 2000∼2500rpm 사이 엔진회전수를 유지하면서 60∼80km/h 속도로 운전할 때가 경제 속도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이보다 20km/h 가량 천천히 혹은 빨리 달리면 약 20%의 연료가 더 소모되면서 연비는 악화된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잦은 감속이나 가속은 자동차 연료를 더 많이 소모하게 만드는, 주의해야 할 주행 패턴"이라며 "가급적 차간 거리를 유지하면서 정속주행을 위해 노력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타이어 공기압은 30psi 내외로..불필요한 짐은 `덜어내기`

이와 함께 ▲타이어 공기압 적당량 유지 ▲트렁크의 불필요한 짐이나 다 쓴 캐리어 제거 ▲히터 사용 자제 ▲정체 구간 대신 원활한 구간 이용 ▲야외 대신 지하(실내) 주차장 이용 등의 방법으로도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은 연비에 중요한 변수. 특히 접지면의 마모 한계선을 넘기는 등 상태가 좋지 못한 타이어라면 교체하는 편이 낫다. 차량 출발시 바퀴가 헛돌아 연료 소모가 많아질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 타이어 점검은 두 달에 한 번꼴로 하면서 표준 공기압인 30psi 내외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 압력이 1psi 정도 빠지면 연비는 3% 악화된다.

불필요하게 들어간 짐을 빼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노하우 중 하나다. 차가 무거워지면 정지 관성이 커져 연료 소모도 심해진다. 45kg 무게의 짐이 더해질 때마다 연비 효율은 1~2% 나빠진다.

이밖에 오르막길 정차시에는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반면 내리막길 주행시에는 가급적 엑셀레이터 사용을 줄임으로써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연비는 차량 자체의 공인연비 말고도 운전 습관, 도로 조건, 차량 정비 상태 등에 따라 좌우된다"면서 "운전자가 이들 요소에 좀 더 관심을 갖는다면 기름값을 조금씩이나마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