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 합병증

당뇨병 여성, 부정맥 위험 높아

淸潭 2010. 8. 23. 20:38

당뇨병 여성, 부정맥 위험 높아

 

제2형(성인)당뇨병 여성은 대표적인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의 펌프기능을 맡고 있는 심실에 혈액을 일정하게 공급해 주는 보조펌프인 심방이 매우 빠른 속도로 불규칙하게 뛰어 가늘게 떨리는 상태가 되는 현상이다. 이처럼 심방이 혈액을 심실에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면 혈액이 고여있게 돼 혈전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 혈전 조각이 떨어져 나가 돌다가 뇌동맥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보건연구소의 그레고리 니콜스(Gregory Nichols) 박사는 제2형당뇨병 여성은 일반여성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률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니콜스 박사는 남녀 당뇨병 환자 1만여명과 건강사람 7천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에 걸쳐 실시조사분석 결과 심방세동 발생률이 당뇨병 그룹은 1천명당 9.1명, 대조군은 6.6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서 연령, 체중, 혈압, 과거 심장병 병력, 혈중콜레스테롤,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당뇨병 남성은 대조군과의 심방세동 발생률 차이가 사라진 반면 여성 당뇨병 환자는 차이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전체적인 요인을 평가했을 때 당뇨병 남성은 당뇨병 자체가 심방세동 요인으로 돌출하지 않은 반면 당뇨병 여성은 당뇨병 자체가 심방세동을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10월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