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봄이 오면서 운동량을 늘리는 분들 많은데요.
혹시 당뇨를 앓고 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중장년층 당뇨환자가 운동량을 갑자기 늘릴 경우 발에 치명적인 질병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남성입니다.
발에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홍순(당뇨병 환자) : "움직일 때는 뭔가 꽉 누르는 듯한 묵직하게 누르는 듯한 그런 압박감이 있어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발가락에 자극을 주자,
<현장음> "(몇번째 발가락이죠?) 네번째 같은데... (잘 모르시는 거죠)"
어느 발가락인지 잘 맞추지 못합니다.
당뇨에 의한 발 관절염입니다.
당뇨로 혈관을 조절하는 교감 신경이 손상돼 혈액 순환이 안되면서 관절이 망가진 것입니다.
왼쪽이 정상, 오른쪽이 발 관절염 환자의 발로 뼈 사이 관절의 윤곽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진(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 : "신경이 손상될 때 사지 말단부터 손상이 되거든요.무릎보다는 발가락 끝이 사지 말단이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당뇨 때문에 발 관절염을 앓을 경우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혈당조절에 더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이 붓는다고 느끼거나 발이 너무 따뜻하다고 느껴질 경우 이 질환을 의심해보고 빨리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운동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 필수적인 요솝니다. 신경병성 관절염으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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