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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약, 시각이상에 청각이상까지 생긴다지만…

淸潭 2007. 11. 13. 15:33
발기부전약, 시각이상에 청각이상까지 생긴다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부 발기부전치료제 사용에 따른 `청력 이상' 등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국내 발기부전제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FDA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제5형 포스포디에스터라제' 억제제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 일시적인 청각 소실의 위험성 표시를 더 두드러지게 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 4월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았다는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보고된 이래 FDA가 총 29건의 비슷한 청각소실 사례를 확인한 데 따른 대응조치다.

보고사례에 따르면 청각 소실은 대개 한쪽 귀에서만 발생했고 귀울림이나 어지러움, 현기증을 동반한 사례도 있었다.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제가 시야를 파랗게 변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잘알려져 있었으나 일시적 청력소실에 대한 심각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러나 부작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발기부전제 치료제 시장이 수그러들지는 않을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지난 2003년 488억원이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04년 641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05년 690억원, 2006년 760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403억원을 기록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발매 초기부터 부작용 논란이 있었으나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있으며 초기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짝퉁 제품 시장이 오히려 더 컸을 정도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번 청력 이상 부작용을 계기로 토종 발기부전제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판매하는 SK케미칼[006120] 관계자는 "비아그라에 비해 발기부전치료에 관여하는 효소에 선택성이 높고, 다른 유사 효소에 대한 작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부작용 발생 위험도 비아그라에 비해 낮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판중인 국산 발기부전제 동아제약[000640] '자이데나'는 2005년 발매된 후 2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판매량(정수) 기준으로 20%까지 끌어올렸으며 올해 매출은 국내 '블록버스터' 약물 기준인 100억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엠빅스가 가세하면 토종 발기부전제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임상시험 단계에서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개발돼 한국인에대한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으며 12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것도 매출 성장의 이유"라며 "가격 면에서도 우위를 갖고 있어 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