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손님이 주인을 부르더니
국이 식었으니 따뜻한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주문합니다.
주인은 미안하다 말하고는 따뜻한 국으로 갖다 줍니다.
얼마 있으려니 또 그 손님이 주인을 부릅니다.
이번에는 상에 없는 반찬을 주문합니다.
아마 고추장을 주문하는 듯 하였습니다.
주인은 미소를 지우지 않고 고추장을 갖다 줍니다.
또 그 손님이 주인을 부릅니다.
내가 보아도 보통 까달스럽지가 않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말을 하는가 들어보니
주인을 불러놓고 음식에 대하여
불평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불평이 어떤 내용인지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의 말이 저를 참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아~ 그래요? 그렇군요!"
손님도 그 말에 조용해졌습니다.
여전히 식당 안은 화기애애 하였습니다.
물론 식당주인은 영업하는 서비스 정신으로
그렇게 말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 그래요? 그렇군요!'
이 한 마디가 얼마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를
깊이 생각게 하였습니다.
''아~ 그래요? 그렇군요!'
이 말은 상대방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에 서 보기가 전제된 말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보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하여도
그래도 내 마음을 추스릴 만큼은 될 수 있습니다.
"왜 치약을 뒤에서 차곡차곡 밀지, 앞에 꾹 눌러 놓아요?"
라는 말에 "아~ 그래요? 그렇군요!"라고 말해보면
싸움대신에 웃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화나는 말을 할 때 숨을 고르고
이 말을 한 번 해보세요.
행복의 기적이 거기 있을 것입니다.
- "사랑의 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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