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 합병증

당뇨환자, 일반인보다 풍치 위험 3배

淸潭 2007. 8. 10. 21:16
당뇨환자, 일반인보다 풍치 위험 3배
 

 

 

 
[앵커멘트]

당뇨환자들이 일반인보다 풍치가 생길 위험성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뇨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풍치 위험성을 몰라 당뇨 합병증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부터 당뇨를 앓아온 이 환자는 최근 잇몸에 심한 염증으로 1개의 이를 뽑고 2개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가 크게 아프지 않아 이가 흔들리는 풍치가 될때까지 방치한 것입니다.

[인터뷰:당뇨 치료환자]
"당뇨하면 상식적으로 눈이나 발을 생각했기 때문에 이에 영향이 온다고는 생각 못했어요."

10년 이상 당뇨 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 환자도 치료를 제때에 하지 못해 치아에 질환이 생겨 음식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병만, 강북구 미아동]
"잇몸이 아프고 먹기가 힘들어서 지금 다시 치료를 받으러 왔어요."

당뇨 환자는 일반인 보다 침 속의 당도가 높아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는 치조골을 녹여 이가 빠지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실제로, 당뇨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풍치가 생길 가능성이 3배 이상 높고, 진행 속도도 2.8배나 빠르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합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 10명중 8명 이상이 당뇨에 걸린 뒤에도 이가 크게 아프지 않아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때늦은 치료 탓에 평균 50-55살의 당뇨 환자는 같은 나이의 일반인보다 이가 5개나 더 빠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치아가 빠지면서 현미나 거칠고 질긴 야채 등을 제대로 씹지 못해 식이요법을 할 수 없어 당뇨 합병증을 키운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안홍헌, 치과 전문의]
"전신의 여러가지 부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면서 심혈관 질환에도 뇌졸증이나 혈액감염 그런 연관성이 있다는 발표가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당뇨 환자는 혓바닥까지 꼼꼼한 칫솔질로 염증 확산을 막고 뚜렷하게 아픈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풍치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합니다.

YTN 오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