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학 해석을 놓고 기독교 신학자들과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도올 김용옥〈사진〉 세명대 석좌 교수가 이번에는 한국의 중견 불교학자들과 ‘믿음과 깨달음’을 주제로 열띤 난상토론을 벌인다.
한국불교학회(회장 이평래)는 오는 7월 7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과 불교의 만남-믿음(信)과 깨달음(證)’을 주제로 여름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2008년 제4차 한국불교학결집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련된 한국불교학회의 야심찬 기획으로 김용옥 교수는 이날 좌장을 맡아 5명의 중견학자들이 발표하는 ‘믿음과 깨달음’에 대한 각각의 논문에 대해 도올 특유의 날카롭고도 래디컬한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이날 워크숍은 총 5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임승택 경북대 교수의 ‘초기·부파불교에서의 믿음과 깨달음’ 안성두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의 ‘중관·유식 불교에서의 믿음과 깨달음’ 허일범 진각대 교수의 ‘밀교에서의 믿음과 깨달음’ 신규탁 연세대 교수의 ‘화엄불교에서의 믿음과 깨달음’ 이덕진 창원전문대 교수의 ‘선불교에서의 믿음과 깨달음’이 차례로 발표되며, 초기불교에서 선불교까지 각 시대별 불교의 믿음과 깨달음 문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김용옥 교수는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 『도올의 금강경 강의』 등 여러권의 불교 관련 저서에서 이른바 ‘도올식 불교해석’을 펼쳐 격렬한 반발과 찬사를 동시에 받는 등 숱한 화제를 뿌린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EBS에서 요한복음 강의를 통해 기독교 신학자들과도 성서 해석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따라서 도올 김용옥과 중진 불교학자들의 봉은사 대회전에서 어떤 내용들이 도출될 지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907호 [200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