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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석탄일

淸潭 2026. 5. 24. 10:28

석탄일 앞둔 경주 도심 곳곳서 문화축제 잇따라

강시일 기자2026. 5. 17. 15:35
 

경주 형산강변 연등축제, 서악 작약음악회, 골굴사 마애불의 미소 체험행사, 분황사 원효대재 문화축제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 체험행사 즐겨

경주 서악동삼층석탑 일대에 작약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신라문화원이 꽃밭 주변에서 작약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연등축제와 원효대재, 작약음악회, 전통산사 체험행사 등이 잇따라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즐기고 있다. 형산강과 서악동, 골굴사 일대에서는 신라 불교문화와 계절 꽃 경관, 전통예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이어지며 초여름 경주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형산강 금장대와 경주시내 일원에서 '2026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를 개최했다.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불교계 인사와 시민, 관광객이 어우러져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해 질 무렵 형산강 둔치에는 형형색색 연등이 불을 밝히고, 취타대 행렬과 장엄등이 도심을 수놓았다. 참가자들은 금장대 앞 둔치를 출발해 봉황대까지 약 3㎞ 구간을 걸으며 연등 행렬을 이어갔다. 강바람이 스치는 강변에는 연등 불빛이 물결처럼 흔들렸고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야경을 담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금장대 맞은편 고수부지에서는 황룡사 9층 목탑등을 중심으로 한 전통 장엄등 전시도 이어졌다.
동국대 WISE 캠퍼스가 14일부터 형상강변과 금장대 일원에서 연등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강시일 기자

형산강연등문화축제 집행위원장 법천 스님은 "형산강을 밝히는 자비의 등불이 시민과 경주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과 평안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라 고승 원효의 화쟁사상을 기리는 '2026 원효성사 제향대재'도 15일 분황사에서 열렸다. 원효성사 열반 1340주기를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원효학연구원이 주최하고 원효회가 주관했다. 행사에서는 육법공양과 헌다, 추모시 낭독, 합창 공연과 함께 시민 참여형 문화마당이 마련됐다. 어린이 원효 그리기와 원효 4행시 행사, 제기차기대회, 시민 노래자랑 등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성제 원효학연구원장이자 분황사 주지스님은 "갈등을 넘어 화합을 추구한 원효의 화쟁정신이 오늘날 공동체 회복에 필요한 가치"라면서 "국민 모두가 현시대의 원효가 되어 행복한 세상이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축원했다.
원효회 주관으로 15일 분황사에서 진행된 원효대재 원효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서악동에서는 만개한 작약꽃과 함께 야외 음악회가 열리며 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신라문화원은 서악동 삼층석탑 앞에서 '2026 서악생생페스타 작약음악회'를 개최하고 밴드와 국악, 팬플루트, 합창 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무열왕릉과 서악서원 인근 작약단지에는 붉은색과 분홍빛 작약이 만개해 고분군과 송림 풍경이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은은한 꽃향기 사이로 방문객들은 꽃길을 거닐며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경주 작약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사진 동호인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계림국악예술원이 16일 골굴사에서 마애불의 미소라는 문화유산활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계림국악예술원 제공

골굴사에서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인 '돌에 새긴 길, 마애불의 천년미소' 프로그램이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로 진행 중이다. 마애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선무도와 판소리, 명상, 동굴체험 등을 결합한 공연·체험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석굴 능선을 따라 명상을 하고 전통놀이와 목탁 체험 등에 참여하며 신라 불교문화의 의미를 체험하고 있다.

경주시는 벚꽃과 겹벚꽃, 이팝나무에 이어 작약까지 계절형 관광 콘텐츠가 이어지면서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 불교문화와 계절 경관이 결합한 이번 축제들은 석탄일을 앞둔 경주 도심에 초여름 문화 활력을 더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