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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本法寺除夜-四溟堂(사명당)

淸潭 2025. 1. 8. 10:52

在本法寺除夜-四溟堂(사명당)

섣달 그믐날 밤에 본법사에서

 

四海松雲老(사해송운노)

行裝與志違(행장여지위)

一年今夜盡(일년금야진)

萬里幾時歸(만리기시귀)

衣濕蠻河雨(의습만하우)

愁關古寺扉(수관고사비)

焚香坐不寐(분향좌불매)

曉雪又霏霏(효설우비비)

 

정처 없이 떠도는 송운노인이여

그 모습 그 뜻과는 전혀 다르네

이 한해도 오늘 밤에 다하는데

만리 나그네길 어느 날에 돌아가리

옷깃은 오랑캐 땅의 비에 젖고

시름은 옛 절의 사립문에 닫히었네.

향을 사르고 앉아 잠 못 드노니

새벽 눈은 소리 없이 내리고 있네.

 

() : 오랑캐(여기서는 日本을 가르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