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경치,풍경

속세를 벗어나 만나는 겨울 낭만, 따뜻한 감성 가득한 힐링 여행지

淸潭 2024. 12. 9. 13:58

속세를 벗어나 만나는 겨울 낭만, 따뜻한 감성 가득한 힐링 여행지

조회 4572024. 12. 9.
물 위에 떠 있는 섬 같은 마을
역사와 자연을 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섬마을)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한 무섬마을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전통마을로, 한국의 옛 양반문화와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을 간직한 여행지다.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이름처럼, 마을은 내성천이 감싸 안고 흐르며 평화로운 정취를 자아낸다.

흥선대원군의 친구로 알려진 김낙풍의 고택이 자리한 이곳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의 흔적이 깃든 장소로, 여행객들에게 단순한 풍경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 마을을 대표하는 유산 중 하나는 바로 흥선대원군의 친구였던 김낙풍이 살았던 해우당 고택이다.

이 고택은 1800년대 초반에 지어진 후 150년 가까이 원형을 보존하고 있으며, 사랑채에 걸린 ‘해우당’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택에서는 과거시험 답안지, 갓 보관함 등 옛 선비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전시되어 있어 역사 애호가들에게도 특별한 흥미를 준다.

무섬마을의 역사는 16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반남박씨의 박수가 이곳에 터를 잡으며 시작된 마을은 이후 선성김씨가 들어와 혼인을 통해 집성촌을 이루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늘날 이 마을에는 약 40여 가구의 전통가옥이 남아있으며, 그중 30여 채는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전형적인 ‘ㅁ’자형 가옥이다. 특히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이 16채나 보존되어 있어 과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무섬마을의 상징적인 외나무다리는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였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이 다리는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이동수단이었으며, 오늘날에는 무섬마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매년 열리는 무섬외나무다리 축제는 이러한 전통을 기리며 마을의 특별한 매력을 알리고 있다.

또한, 반남박씨의 만죽재 고택은 1666년에 지어진 건축물로 36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곳에는 항일운동의 기록인 항일의병격문과 전통 혼례 문서인 혼서지 등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닌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섬마을에서는 역사와 자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통한옥체험에서는 김욱 가옥, 김천한 가옥, 만죽재 고택 등에서 숙박하며 한옥의 정취를 몸소 느낄 수 있다.

또한, 무섬문화촌에서는 도자기 제작, 염색 체험, 사군자 그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나 단체 방문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무섬마을의 자연 경관은 고요함과 평온함 그 자체다. 내성천이 감싸 안은 마을의 모습은 중국의 섬계를 연상시키며, 은백색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에도 흐드러지게 핀 자연의 풍경은 여행객들에게 힐링과 여유를 선사하며, 문화와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무섬마을은 단순히 한옥마을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한옥의 정취와 선비들의 삶을 느끼고, 축제와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천혜의 자연과 고즈넉한 옛 정취가 살아 숨 쉬는 무섬마을은 분명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