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카드 줍더니 "사탕이라도 사자"…'천사' 여고생들의 센스
<앵커>
다른 사람 신용카드를 주운 고등학생들이 그 카드로 편의점에서 사탕을 샀습니다. 결제 장소가 찍힌 문자를 카드 주인이 받으면, 카드를 찾으러 올 거라고 생각한 겁니다. 착한 학생들은 신용카드와 함께 사탕값 300원도 가게에 남겨뒀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두 여학생이 편의점 판매대를 서성이더니 사탕 1개를 구입합니다.
카드로 300원짜리 막대 사탕을 구입하고는 무언가를 놓고 떠납니다.
카드와 현금 300원입니다.
분실된 신용카드를 발견하고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카드 결제 알림 문자에 결제 장소가 표시된다는 점을 생각해 낸 겁니다.
[조서원/제주중앙여고 1학년 : 카드를 누가 잃어버린 것 같아서 편의점에 갖다 드리기로 했어요. 편의점에서 가장 싼 물건이 300원 사탕이어서 그걸 사게 됐어요.]
이처럼 순수한 선행은 주변 친구들을 비롯해 사회 곳곳에 큰 울림을 줬습니다.
[조서원/제주중앙여고 1학년 : 이렇게 화제가 될 줄도 몰랐고, 친구들이 그 기사 제목을 보고 천사라고 부르면서 장난치기도 하고….]
경찰은 습득한 카드를 찾아주기 위한 두 여학생의 배려에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정영채 양은 우리 사회에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소식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소박한 꿈을 전했습니다.
[정영채/제주중앙여고 1학년 : '내 친구인 게 자랑스럽다', '착한 일 혼자 하네. 다음번에는 같이 하자' 이런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아요. 훈훈한 소식으로 웃으면서 기사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작지만 잔잔한 감동의 파장을 일으킨 두 여학생의 선행이, 각박한 사회에 아름다운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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