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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을 만든 사람은…

淸潭 2022. 3. 22. 10:00

윤석열 당선인을 만든 사람은

'윤백관' 정진석 '역할' 주목

 

'윤핵관' 권성동·장제원 신임 두터워

 

원희룡·윤재옥·이양수·김은혜 '중책'

 

원외에서는 나경원·정우택·박민식·

 

신지호·함경우 등의 활약상에 '주목'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충청남도 공주 공산성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충청남도 공주 공산성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검찰총장을 던지고 6월에 정치 선언을 하는 '승부수'를 띄운 윤석열 당선인을 짧은 시간 안에 대통령으로 당선시킨데에는 이른바 '친윤(친윤석열)'이라 불리는 정치권 인사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5선 중진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일찌감치 윤석열 당선인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농고 출신이라는 점에 착안해 윤 당선인을 '충청의 아들'로 규정하고 충청대망론과 연결지었다.

 

정 부의장은 충남총괄선대위원장 외에는 중앙선대위·선대본부 차원의 모든 직함을 거절하며 '윤백관'을 자처했다. '윤석열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관계자'의 준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당선인의 전격 입당, 경선 승리, 이용호 의원 입당 등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주요 변곡점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백관'의 어원이 된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장제원 의원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임은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의원은 국민캠프의 좌장을 맡아 윤 후보가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도록 진두지휘했다. 선대위를 선대본부로 개편하면서 사무총장을 내려놓았지만, 백의종군을 통해 계속해서 대선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의원도 '백의종군'을 했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심야 극적 단일화 협상이 서울 논현동 장 의원의 매형 자택에서 이뤄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윤 당선인으로부터 밀명을 직접 받아 움직이는 역할을 한 것이 드러났다.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회동하며 연대 관계를 형성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본선 과정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정책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대장동 게이트' 공세까지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윤재옥 상황실장·이양수 수석대변인·김은혜 공보단장도 본선 선대본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정우택 전 원내대표, 박민식 전 의원, 신지호 전 의원,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 등의 역할이 눈에 띄었다는 분석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의 서울법대 3년 후배로,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윤 당선인과 함께 고시 공부를 하던 시절의 일화를 소개할 정도로 친분이 오랜 사이다. 캠프에서는 특정한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배우자 김건희 씨가 종교지도자들을 예방할 때 동행했으며,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하는 등 헌신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그 자신이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음에도 충북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충북에서의 윤 당선인 득표 활동에 매진했다. '대선 풍향계'인 충북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정 전 원내대표의 기여가 평가받게 됐다는 관측이다.

 

박민식 전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이마빌딩에 캠프를 처음 차렸을 때, 초기부터 합류했던 멤버다. 박 전 의원은 검찰을 그만둘 때 윤 당선인이 직접 불러내 술을 사주면서 사직을 만류했을 정도로 인연과 친분이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은 전국 당협위원장 중에 첫 번째로 윤 당선인의 국민캠프에 합류했다. 사무처 당료 출신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졌던 당내 후보 경선 과정에서 상근정무보좌역으로서 톡톡히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 때에는 공보단 부단장으로 역할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이 전국을 돌며 '어퍼컷' 유세를 펼칠 때, 강행군을 함께 하며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수행 관련 인사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유세본부장을 맡은 박대출 의원, 수행단장을 맡은 이만희 의원, 수행실장을 맡은 이용 의원과 함께 사진·영상·미디어의 김용위 국장과 박건찬 후보 경호실장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