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뢰 위험 줄이려면. 지난 8일 충북 음성에서 한 남성이 휴대폰 통화를 하다 벼락을 맞아 숨지자(본지 7월 9일자 A12면) 벼락이 칠 때 휴대폰 통화는 위험하다는 말이 돌고 있다. 전류가 잘 통하는 금속성 재질의 휴대폰이 통화 중 전파를 발생시키면서 벼락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2005년 중국 만리장성에서 관광객 10여명이 휴대폰 통화를 하다 벼락을 맞았을 때도 이 같은 속설이 돌았다. ①벼락 칠 때 휴대폰 통화해도 무방 전문가들은 그러나 휴대폰 전파와 벼락은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기상청 이호민 주무관은 "비가 오고 번개가 칠 때 휴대폰 통화를 하면 위험하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했다. 다만 "번개가 칠 때 휴대폰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다거나 옷소매를 걷어 올리며 높이 치켜들면 벼락 맞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때는 '높이'가 중요한 변수이지 전파 자체가 벼락을 끌어들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②몸에 금속성 물질 있다고 벼락 맞는 것 아냐 벼락이 칠 때 목걸이·시계 같은 쇠붙이나 금속성 물질을 몸에서 빨리 떼내는 게 좋다는 속설도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낙뢰 전문가인 국가태풍센터 이종호 센터장은 "실내에서 금속과 나무로 각각 마네킹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금속성 물질이 낙뢰 맞을 확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국제학계의 과학적 실험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오히려 금속성 물질은 전류가 잘 통하기 때문에 더 안전할 수 있다"고 했다. 벼락을 맞았을 때 몸에 갖고 있는 금속성 물질이 체내로 흘러가는 전류의 양을 줄여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감소된다는 것이다. ③피뢰침보다 더 솟아 있으면 위험 벼락은 주변에서 가장 높게 솟아 있는 곳에 떨어지기 쉽다. 운동장이나 골프장처럼 평지에 사람이 혼자 서 있을 경우 벼락 맞을 확률이 높다. 산 정상에 사람이 서 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평지나 산 위에서는 몸을 가능한 한 낮게 하고, 우묵한 곳이나 동굴 속으로 피해야 한다.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옆으로 가는 것도 위험하다. 골프장 등 야외에 피뢰침이 서 있더라도 공을 치기 위해 피뢰침보다 더 높은 언덕 위로 올라가는 것도 위험하다. 피뢰침에 떨어져야 할 벼락이 이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사람에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골프채·낚싯대·우산처럼 길이가 긴 물건은 땅에 내려놓고 자세를 낮추어야 한다. ④야외보다는 자동차 안이 안전 야외보다는 자동차·열차 안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 벼락을 맞더라도 전류가 자동차 표면을 따라 흐르고, 타이어를 통해 지면에 접지돼 있기 때문이다. 단 이때 라디오 안테나는 내려야 한다. 집 안에 있을 때는 전화기·전기제품 등의 플러그를 빼고 1m 이상 떨어지는 것이 좋다. ⑤7~8월에 특히 주의해야 벼락과 번개는 다르다. 벼락은 땅이나 바다에 실제로 떨어지는 반면 공중에서 '번쩍' 치는 번개는 구름과 구름끼리 혹은 구름 내부에서 방전되며 불꽃이 생기는 현상이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육상에는 총 10만5000회의 벼락이 쳤다. 특히 번개를 잘 발생시키는 큰 덩어리 구름인 적란운(積亂雲)이 많은 7~8월 여름철에 벼락이 많이 떨어진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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