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불교음악

입산가 / 영인스님 / 장고가락

淸潭 2012. 1. 17. 10:02

 
 
      鏡虛禪師 / 入山歌 /영인스님 /장고가락

        

      세상만사 모든 일을 홀연히 생각하니

      한바탕 꿈이로다

      일대사를 깨치고자 깊은 산중에 들어가니

      새소리 물소리가 은은히 들려오고

       

      머루다래 덩쿨들이 천길이나 높은 솔에

      백번이나 얽혔는데

      그 틈에다 터를 잡아 두어간 띠 집 짓고

       

      뜻 맞는 벗과 함께

      어떤 때는 풍월 읊고 어떤 때는 향을 피고

      고요히 앉았으니 모든 망상이 사라지고

      한 생각이 깨끗하여 출세간의 모든 이치

         

      분명하게 드러나니 이 세상에 으뜸가는

        

      훤출한 대장부라  

      무근초 불습수를 배불리 먹은 뒤에

      천지삼라 만상을 모조리 인가하고

      재(灰)머리 흙 얼굴로

      꽃 피고 새 우는 곳 훨훨 뛰어 다니면서

           

      날나리 닐나리   

      태평가를 불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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