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실/역사의기록

1904년의 韓國..

淸潭 2009. 1. 16. 10:22

 

1904년에 웬 선로냐고 할 사람이 있겠지만 서울에 최초로 전차가 놓인 것이 1899년. 시기적으로 맞다. 가끔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이 도로며 철도며 일제가 다 놔주었다고 하는데 다 헛소리.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은 분명 구한말 대한제국 때 놓였다.

어쨌거나 1904년쯤 되니까 슬슬 제물포며 한양이며 근대도시삘이 나기 시작한다. 전통과 근대과 어우러진 저 2층 기와집을 보라. 난간에 서 있는 갓쓴 사람 뒤로 보이는 아마도 서양인의 것인 듯한 붉은 벽돌집이며,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는 배들도 좀 보라. 과연 이것이 스스로 근대화할 능력이 안 되었던 나라의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기껏 발전시켜 놓았더니만 일본놈들이 와서 낼름 나라 집어삼키고는 그때까지의 것들까지 모두 자기네가 한 양 떠들어대는 게 식민지근대화론의 실체다. 당장 경술국치 당시 학교령과 회사령에 의해 문닫은 학교며 회사가 도대체 얼마인데.

암튼... 참 열심히 살았다. 우리 조상들도 우리가 함부로 욕할 만큼 그저 무기력하게 나자빠져 있던 건 아니었다. 단지 운이 조금 없었을 뿐. 일본 만큼만 운이 따라줬어도... 하긴 운도 실력이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