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불교관련

스님의 삭발 이유는?

淸潭 2007. 5. 7. 20:31
 

스님의 삭발 이유는?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라고 하여 '세속적 욕망의 상징' 으로 봅니다.

그래서 삭발은 세속에서 벗어나 구도의 대열에 들어선 출가자의 정신의 상징이고, 청정수행의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 삭발의 이유: 수행자(승려)의 길 걷겠다는 결의의 의미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는 종교는 아마도 불교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불교에서 삭발은 중요하다.

불교수행자가 되기 위해 출가한다는 말을 “머리를 깎는다”는 표현으로 대신하는 것도 삭발 의식이 불교 수행자를 증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불교의 수행자들이 삭발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부처님이 출가를 결심하고 마부 찬다카 와 작별을 고할 때 “지금 나는 사람들과 더불어 고(苦)에서 해탈할 것을 서원하는 뜻으로 삭발하겠다.” 고 말한 것으로 경전에서 전하고 있지만 부처님을 묘사한 불상이나 불화 어디에도 삭발한 부처님의 모습 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당시의 브라만들이나 사문들도 머리를 깎았다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치렁치 렁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머리를 기른 모습만이 남아있는 기록이나 그림을 통해 접할 수 있을 뿐이다.

그 러나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율장’에서는 곱게 기른 머리나 수염은 출가자에게 여러 방해 요인을 제공 하므로 반드시 깎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부처님 사후에 제자들이 모여 결집을 하고 교단을 형성 하면서 제정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유야 어찌됐건 삭발은 불교에 귀의하고 수행자로 거듭나는 하나의 과 정이다.

따라서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라고 부르는 것도 삭발은 머리카락이 아닌 자신 이 그 동안 지니고 있는 무명을 잘라내는 것이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또 삭발을 함 으로써 이제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불문(佛門)에 들어가 마음과 몸을 맑고 깨끗하게 하여 깨달음을 어도 다른 사람까지도 구제하겠다는 서원의 표시이기도 하다.

삭발(削髮) 스님들은 왜 머리를 깎을까?

승려가 되기 위해 출가한다는 것을 흔히 머리 깎는다고 할 정도로 승려와 삭 발은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된다.

사실 불경에는 부처님이 출가하였을 때 삭발하고 승복으로 고쳐 입은 후 에야 "나는 이제 비로소 참된 출가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다.

또한 불교의 계율을 규정해 놓은 {사분율 (四分律)} 제51권에는 부처님이 머리가 긴 어떤 비구를 보고 "깎으라. 스스로 깎든지 남을 시켜 깎든지 하라"고 말한 계율이 나온다.

원래 인도에서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을 가장 큰 치욕으로 생각하여 큰 죄를 지은 죄인에게 내리는 형벌 의 하나로 시행하였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면 불교의 출가 수행자인 비구가 머리를 깎는 데에는 어떤 의 미가 들어 있는 것일까? 먼저 {과거현재인과경} 제2권에는 부처님의 삭발에 대해, "태자가 칼을 가지고 스스로 수염과 머리를 깎 고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아서 일체의 번뇌와 습인(襲因)을 남김없이 없애기를 발원하노라' 하셨다"고 하여 머리카락과 번뇌를 연결시키고 있다.

또한 어떤 경전에서는 머리카락을 교만심과 연관시켜 설명하기 도 한다.

즉 {비니모경} 제3권에 '머리를 깎는 이유는 교만을 제거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믿기 위함'이라 고 했으며, {대지도론} 제49권에는 "나는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걸식을 한다.

이러한 것은 교만을 부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삭발을 하는 것은 수행을 방해하는 근원인 아집과 교만 그리고 온갖 유혹의 감정을 끊는다는 것 을 외형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정신에 따라서 승려들은 출가 후 불교의 입문식 인 득도식(得度式)의 의식을 따라 삭발을 하고 그 뒤에는 보름마다 한번씩 삭발하는 것을 통례로 하고 있다.

<불상의 나발(螺髮)> * 불상의 곱슬머리모양(실은 소라모양)을 나발(螺髮) 또는 나계(螺?)이라고 합니다. -

이러한 특이한 모습은 부처님이 스님 또는 일반인과 또다른 모습으로 부처님이 몸에 갖 추신 뛰어난 묘상 또는 상호를 '32상 80종호'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다겁생에 쌓은 선근과 공덕으로 이 길상(吉相)을 갖추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