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春(탐춘, 봄을 찾아서) 探春(탐춘, 봄을 찾아서)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끝내 보지 못하고 杖藜踏破幾重雲(장려답파기중운)지팡이 짚고 몇 겹의 구름만 헛되이 헤치고 다녔네 歸來適過梅花下(귀래적과매화하)하릴없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매화나무 밑을 지나노라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봄은 매화나무 가지 끝에 이미 와 있었네[출처] 심춘(尋春), 오도시(悟道詩) 깨달음의 시 - 무명씨|작성자 라이커 카테고리 없음 2025.02.21
가을 마음[秋心] 5수 / 丁若鏞 가을 마음[秋心] 5수 / 丁若鏞다산시문집 제2권 / 시(詩) 부슬부슬 산중 비가 차가운 못에 뿌리니 / 霏霏山雨落寒塘가을 풀 가을꽃이 작은 담에 누웠구나 / 秋草秋花臥小牆설령 푸른 하늘이 깨끗하게 갠다 해도 / 縱使碧天澄霽了시든 화초 그 어찌 오경 서리 대항하랴 / 殘芳那抵五更霜 우물가 차가운 연기 푸른 오동 감쌌는데 / 金井寒煙鎖碧梧두레박 소리 끊기자 우는 까마귀 지나간다 / 轆轤聲斷度啼烏해가 지고 별 나올 적 천금이나 다름없는 / 偏知日沒星生際황혼 무렵 한 시각이 사그라짐 느끼겠네 / 銷得黃昏一刻殊 우수수 가을바람 버들가지 불어대니 / 秋風摵摵柳彊彊가지마다 잎 떨어져 춤사위가 볼품없네 / 拂盡千條舞不長귀공자여 찾아와서 말고삐 매지 마소 / 莫敎王孫來繫馬병든 허리 자줏빛의 고삐가 부끄러워 / 病腰羞殺.. 글,문학/漢詩 2025.02.21
Maggie Laubser - 남아공 화가 Maggie Laubser - 남아공 화가남아프리카의 영국계 가정에서 태어난 매기 롭서(Maggie Laubser, 1886~1973)는 그녀의 부모가, 그녀가 가족 농장을 이어받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화가가 되었고, 자연 속에서의 농장생활과 사람들, 꽃과 동물 등 어릴적 농장에서 받았던 이미지는 그녀가 평생 그림을 그리는 좋은 소재가 되었답니다.운좋게 유럽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고, 다양한 미술가들을 만나면서 예술적 감성도 풍부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2년간 머물땐, 독일 표현주의 예술가들과 같이 활동했습니다. 이 시기의 작품은 색상과 형태가 대담해지고 내면적 이미지와 상징성이 부여되기 시작했습니다.남아프리카로 돌아와 개인전을 열었으나 반응은 최악이었답니다. 그래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기억 .. 문화,예술/갤러리 2025.02.19
저울질 하는 것은 /玄光 黃仁鍾 저울질 하는 것은 /玄光 黃仁鍾 이것이 더 좋은 것 일까 저것이 더 좋은 것 일까 나그네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저울질하며 산다네 누구는 누구를 좋아한다고 하고 누구는 누구를 싫어한다고 하며 사랑이 아닌 행복이 아닌 마음이 아닌 무게와 길이를 재며 살고 두둑한 주머니와 반짝이는 겉모습에 빠져들고 낚이는 어리석음 속에 살아가니 무엇을 찾아가는 길이고 무엇을 이끌어 가는 것일까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잠시 머물다 떠나가는 것을,,,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25.02.19
시어머니는... 알고 있다. 시어머니는... 알고 있다. 며느리: “자갸~~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아 들: “그야 물론 자기지~~” 며느리: “그 다음은?”아 들: “우리 이쁜 아들이지~~” 며느리: “그럼 세 번째는?”아 들: “그야 물론 이쁜 자기를 낳아주신 장모님이지~~” 며느리: “그럼 네 번째는?”아 들: “음 ...우리집 야견 둘리지!” 며느리: “그럼 다섯 번째는?”아 들: “우리 엄마!” 문 밖에서 듣고 있던 시어머니,다음날 새벽에 나가면서 냉장고에 붙여 놓은 메모지..."1번 보아라. 5번 노인정 간다." 글,문학/유머해학방 2025.02.19
계자서(誡子書) 계자서(誡子書)夫君子之行(부군자지행) 무릇 군자의 행함은靜以修身(정이수신)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몸을 닦고)儉以養德(검이양덕) 검소함으로써 덕을 기르는 것이다.非澹泊無以明志(비담박무이명지)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밝히지 못하고),非寧靜無以致遠(비녕정무이치원) 고요하지 않으면 멀리 도달할 수 없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夫學須靜也(부학수정야) 무릇 배움은 모름지기 (마음이) 고요해야 하고,才須學也(재수학야) 재능은 모름지기 배워야 한다.非學無以廣才(비학무이광재) 배움이 아니고는 재능을 넓히지 못하고(넓힐 수 없고),非靜無以成學(비정무이성학)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학문을 이룰 수 없다.(太平御覽(태평어람) 제459권에는 非志無以成..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25.02.19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 구름도 흘러가고,강물도 흘러가고,바람도 흘러갑니다.생각도 흘러가고,마음도 흘러가고,시간도 흘러갑니다.좋은 하루도,나쁜 하루도,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물처럼 삶도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요, 어차피 지난 것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 (회자정리)라고 하나요. 그러나 어쩌지요?해 질 녘 강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인 줄 몰랐습니다. 속상하지 않나요.이제 조금은 인생이 뭔지 알 만하니 모든 것이 너..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25.02.19
금강산 5수 〔金剛山 五首〕 / 정두경(鄭斗卿) 금강산 5수 〔金剛山 五首〕/ 정두경(鄭斗卿)동명집 제4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185수 금강산이 이 세상서 제일 좋거니 / 金剛雄六合조화 솜씨 이 산에다 온통 쏟았네 / 造化此偏鍾바다 보니 동남쪽에 놓여 있으며 / 海有東南地산을 보니 일만 봉이 열리어 있네 / 山開一萬峯문 앞에는 옥 나무가 자라나 있고 / 門前琪樹出동구에선 신선 사람 만나게 되네 / 洞口羽人逢절벽 높아 은하수와 통하여 있고 / 絶壁通河漢연못 속엔 상제께서 용 풀어놨네 / 淵中帝賜龍 부상 나무 동해 바닷속에 있으며 / 扶桑在東海약수의 물 서쪽 향해 흘러가누나 / 弱水向西流일만 이천 산봉우리 솟아나 있고 / 一萬峯巒出삼천대계 대천세계 위에 떠 있네 / 三千世界浮은하수의 위에 오른 것만 같아서 / 如登銀漢上적송자와 더불어서 놀 수가 있네 .. 카테고리 없음 2025.02.19
청담4수 〔淸潭 四首〕 / 이익(李瀷) 청담4수 〔淸潭 四首〕 / 이익(李瀷)성호전집 제3권 / 시(詩) 시내 꽃 돌길 이끼 맘껏 보고 지나니 / 溪花磴蘚恣經行흰 바위 맑은 물이 가슴에 들어온다 / 白石淸流愜素情구곡가 시 중에 그 무엇과 비교하랴 / 九曲歌中誰較得진중하게 생각하고 품평하지 말기를 / 請君珍重莫題評 예전에 중흥동을 노닐 때가 생각난다 / 念昔中興洞裏遊시내 따라 오르내리며 맘껏 구경했었지 / 沿溪上下恣探搜지금껏 청담 있다 내 믿지를 않았는데 / 至今未信淸潭在늙은 얼굴 맑은 물에 비춰 보니 부끄럽다 / 羞殺蒼顔照碧流 올 땐 그리 급했는데 갈 땐 어이 더딘가 / 來何急急去何遲산수와의 깊은 인연 지금껏 몰랐구나 / 山水緣深自不知청교에서 친구와 술을 나눠 마신 뒤에 / 恰似靑郊桮酒後이별 못내 슬퍼하는 그 마음과 흡사하다 / 故人相別不勝悲.. 글,문학/漢詩 2025.02.18
名畵 보기 니콜라 푸생 「홍해 건너기」1634,Nicolas Poussin - The Crossing of the Red Sea -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Australia 니콜라 푸생 「홍해 건너기」,1634경, Oil on canvas, 154 × 210㎝,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니콜라 푸생(1594~1665)의 초기 작품이 양식적으로 라파엘로와 고전 조각의 영향을 보여주고 종종 문학적인 주제에 기반하고 있다면, 후기 작품은 성경 속의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 ‘홍해 건너기’는 원래 ‘금송아지 숭배’와 서로 짝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기록에 의하면, 이 두 작품은 처음 아마데오 달 포초가 소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카시아노 달 포초의 사촌인 아마데오는 .. 문화,예술/갤러리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