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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thia Feustel - 미국 인물 화가

Cynthia Feustel - 미국 인물 화가미국의 신시아 퓨스텔(Cynthia Feustel,1957~ )은 초상화를 주로 그리는 화가입니다. 인물의 특징을 잘 포착하여 감성을 담아 묘사하고, 조명과 색상을 잘 매치시켜 조화로운 생생함이 살아나고 있습니다.그녀가 그린 초상화 중에서 특히 아끼는 작품은 한복을 입은 한국 소녀는 어릴 때부터 미술수업의 제자였던 그 모델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소녀입니다. 모델이 어색하게 입고 있는 한복은 잘 맞지도 않고 너무 오래 전 스타일의 한복인데,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치마저고리라고 하네요.  Bluegull

인생〔人生〕

인생〔人生〕제월당집 제3권 / 시(詩) 사람이 천지 사이에 태어나 / 人生天地間창고 안의 낱알처럼 미묘하지 / 眇若太倉粟뜻과 기백 진실로 낮아지면 / 志氣苟低垂가슴 속 회포 응당 움츠러들 테니 / 胸懷應局促어찌 공을 세울 수 있으랴 / 何能立事功분명 다시 보잘것없이 되리라 / 定復歸庸碌나는 실로 평범한 사람이니 / 而我實凡材감히 아름다운 옥과 같다 말하랴 / 敢言同美玉옛 경전에서 찌꺼기를 훔쳐 / 前經竊粃糠이른 나이에 과거에 급제했지 / 早歲忝科目세상에서 부질없이 부침 겪으며 / 世路漫浮沈명예의 굴레에 드디어 속박되었지 / 名繮遂縳束비록 끝이 삐져나온 송곳에 부끄럽지만 / 雖慙脫穎錐도리어 구슬 없는 상자를 샀네 / 反買無珠櫝처지는 낮고 음습한 곳에 있는 것처럼 괴로웠고 / 處地苦卑湫신명은 모욕을 당할까 ..

글,문학/漢詩 2025.02.11

가고 가고 또 가며2수 〔行行重行行 二首〕

무명자집 시고 제1책 / 시(詩)가고 가고 또 가며2수 〔行行重行行 二首〕 가고 가고 또 가고 가다 / 行行重行行저물어서야 투숙했네 / 日暮始投宿오래 쉬지 못했건만 / 休息無多時닭이 울자 또 발을 싸매네 / 鷄鳴又裹足 가고 가고 또 가고 가니 / 行行重行行꾀하는 일 무엇이뇨 / 所營緣底事서로 만나 물어보면 / 相逢試問之바쁘다는 한마디만 하누나 / 但道一忙字

글,문학/漢詩 2025.02.11

여섯 노래〔六歌〕/ 홍양호(洪良浩)

여섯 노래〔六歌〕/ 홍양호(洪良浩)이계집 제5권 / 시(詩)○삭방풍요(朔方風謠)머나먼 변방에서 해를 보내면서 집과 도성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던 와중에, 아우가 고시(古詩) 50운을 보내왔는데 감정을 흔드는 시구가 많았다. 그리하여 두보(杜甫)의 〈칠가(七歌)〉를 본떠 6장에 각 장마다 8구의 시를 지어 화답하였다. 내 그리움 모친 향해 있나니 / 我所思兮在萱闈학처럼 흰 머리털 드리우고 석양 마주하셨으리 / 鶴髮垂垂對斜暉멀리 떨어져 있느라 혼정신성(昏定晨省) 못해 드리는데 / 晨昏起居遠離違아득한 변방 지역엔 집안 서신 띄엄띄엄 / 關山杳杳音信稀당 위에 오랫동안 노래자 옷 던져두니 / 堂上久拋老萊衣고생스레 마을 문에 기대 굶고 다니지는 않는지 염려하시리 / 應勞倚閭念渴饑첫 번째 노래 부를 제 솟구쳐 ..

글,문학/漢詩 2025.02.10

新 年

新  年1월 1일가정집 제16권 / 율시(律詩)신사년(1341, 충혜왕 복위2) 원일(元日)에 감회에 젖어 노모 위해 귀가한 뒤로 네 번째 맞는 봄 / 爲母還家四見春금년 원일에는 남몰래 가슴이 아파 오네 / 今年元日暗傷神거울 속에 백발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 鏡中不獨添華髮감지 대신 약물만 자꾸 올려야 했으니까 / 甘旨供疎藥餌頻 어버이 연세가 칠십 하고 삼 세라서 / 親年七十又三春깊이 희구하며 신명에 묻는 심정이라 / 喜懼情深却問神단지 소원은 안락하게 기이의 복을 누리시며 / 但願期頤安且樂금화 탕목의 은혜를 계속 받으시기만을 / 金花湯沐賜頻頻 올봄에 임기가 끝나 원조(元朝)로 돌아갈 몸 / 秩滿還朝在此春늙으신 어버이 생각하면 마음이 서글퍼지네 / 爲緣親老愴精神백년 동안 이유를 다하여 봉양할 수만 있다면 ..

글,문학/漢詩 2025.02.09

파직(罷職) 소식을 듣고서 / 許筠

파직(罷職) 소식을 듣고서 / 許筠성소부부고 제2권 / 시부 2 ○ 진주고(眞珠藁) 수다교를 읽은 지 오래지마는 / 久讀修多敎주착(住着)된 마음이 없네 / 因無所住心주처는 오히려 아니 보냈고 / 周妻猶未遣하육은 금하기 더욱 어려워 / 何肉更難禁청운과 등졌단 걸 이미 아는데 / 已分靑雲隔백간이 덤벼든다 왜 수심하리 / 寧愁白簡侵인생이란 제 명에 편안할지니 / 人生且安命돌아갈 꿈은 상기 기림에 있네 / 歸夢尙祇林 예교 어찌 방랑을 구속하리요 / 禮敎寧拘放잠길락뜰락 다만 정에 맡길 뿐 / 浮沈只任情그대는 그대 법을 써야 할 게고 / 君須用君法내 스스로 내 삶을 달해야 하네 / 吾自達吾生친한 벗은 와서 서로 위로하는데 / 親友來相慰처자들은 뜻이 자못 불평하구려 / 妻孥意不平흐뭇하여 소득이 있는 듯하니 / 歡然若..

글,문학/漢詩 2025.02.09

新秋八詠 / 정약용

新秋八詠 / 정약용 도화세풍(稻花細風) 이삭에 실바람 불어라 완전히 기울지 않아 / 細風吹穗未全斜흔들리는 벼 야로의 집 울타리와 가지런한데 / 䆉稏平籬野老家담록색 벼 열매는 아직 잎 속에 숨어 있고 / 淡綠稃胎猶隱葉노르스름한 분가루는 꽃이라 이름하네 / 微黃粉屑强名花늙은이는 기뻐하며 갠 하늘 백로를 바라보고 / 叟心喜悅看晴鷺논 매던 손은 석양까지 한가히 조는도다 / 耘手閑眠到夕鴉이곳이 바로 소요하며 날 보내기 좋아라 / 是處消搖堪遣日권세의 길은 위험해라 기아가 있고말고 / 勢途危險有機牙 호리미월(瓠籬微月) 죽 뻗는 박넝쿨에 박 열매 드리웠는데 / 瓠葉灕灕瓠子垂반 갈고리 초승달이 집 서쪽에 기울었어라 / 半鉤新月屋西敧두어 흔적 희미한 달은 막 봉오리 펼쳤는데 / 數痕微白初開萼한 그물 푸르름엔 울타리를 분별..

글,문학/漢詩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