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모기[憎蚊] / 丁若鏞제4권 / 시(詩) 맹호가 울밑에서 으르렁대도 / 猛虎咆籬根나는 코골며 잠잘 수 있고 / 我能齁齁眠긴 뱀이 처마 끝에 걸려있어도 / 脩蛇掛屋角누워서 꿈틀대는 꼴 볼 수 있지만 / 且臥看蜿蜒모기 한 마리 왱하고 귓가에 들려오면 / 一蚊譻然聲到耳기가 질려 속이 타고 간담이 서늘하단다 / 氣怯膽落腸內煎부리 박아 피를 빨면 그것으로 족해야지 / 揷觜吮血斯足矣어이하여 뼈에까지 독기를 불어넣느냐 / 吹毒次骨又胡然베이불을 덮어쓰고 이마만 내놓으면 / 布衾密包但露頂금방새 울퉁불퉁 혹이 돋아 부처 머리처럼 돼버리고 / 須臾瘣癗萬顆如佛巓제 뺨을 제가 쳐도 헛치기 일쑤이며 / 頰雖自批亦虛發넓적다리 급히 만져도 그는 이미 가고 없어 / 髀將急拊先已遷싸워봐야 소용 없고 잠만 공연히 못 자기에 / 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