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시집보내며〔送女〕
성호전집 제4권 / 시(詩)딸을 시집보내며〔送女〕 정성 다해 기른 딸 규방에 있었는데 / 勤斯育女在閨房다른 집에 보내어 효부가 되게 하네 / 送與佗家作孝娘시집가면 마땅히 친정 부모 떠나서 / 有行固應辭父母마음 다해 시부모 오롯이 섬겨야지 / 專心惟可事尊章산천이 얼어붙어 가기가 어려운 때 / 山川凍合憂難徹골육이 헤어지니 가슴이 찢어지네 / 骨肉分張意自傷눈바람 속 한 줄기 숲으로 난 길로 / 一路平林風雪裏석양을 밟고서 저기 말이 떠나가네 / 任敎歸馬踏斜陽 [주-D001] 딸을 시집보내며 : 김남형은 이 시에 대한 해제에서 “이 작품은 작가의 외동딸을 지봉(芝峯) 이수광(李睟光)의 5대손인 이극성(李克誠)에게 출가시킬 때 지은 것으로, 사랑하는 딸을 시집보내는 부정(父情)이 조선 시대 다른 문인들의 작품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