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다[飮酒] 20수 / 신흠(申欽)
상촌선생집 제21권 / 화도시(和陶詩)○오언(五言)
처음에 오길 어디에서 왔으며 / 初來自何所
이미 떠났는데 어디로 갔는가 / 旣去亦何之
온 것도 한 때이고 / 來也亦一時
간 것도 한 때이지 / 去也亦一時
나면 죽는 것 당연한 일이어서 / 生死固有常
그 옛날부터 모두 그래 왔었지 / 曠古皆若玆
내 옛날에 그 사실 깨닫고 / 我昔觀實際
가슴 속에 아무런 집착도 없었는데 / 胸中了滯疑
어찌하여 이 늙은이 죽자 / 如何此翁沒
이리도 슬퍼 견디기 어려울까 / 深哀苦難持
기이(其二)
전해 듣기에 추포 그 영감의 / 傳聞秋浦翁
외지에 있던 영구가 고향으로 갔다는데 / 旅櫬歸故山
나의 표본이 이미 죽고 없으니 / 吾質旣已亡
입이 있은들 뉘와 더불어 말할까 / 有口誰與言
생각나네 서로 이별하던 그 시절 / 却憶別離時
어찌할 겨를도 없었던 계축년이 / 蒼黃癸丑年
통찰력 분별력이 월등히도 높았는데 / 淸裁萬仞高
누가 다시 그 뒤를 이을까 / 耿耿誰復傳
기삼(其三) 역시 추포를 두고 읊었다
그대와는 방법이 있게 사귀었고 / 與君有交道
그리고 또 우정도 있었지 / 且復有交情
각자 내실을 기하기에 노력했지 / 內植各自勉
실속없는 명예 누가 바랐던가 / 那肯噉空名
만나는 기회 왜 그리 일정치 않아 / 會合若不恒
평생을 서로 떨어져서 지냈는지 / 離索過平生
필경 너무 일찍 가기까지 하여 / 畢竟觀化早
내 심골을 이리 놀라게 만드는가 / 使我心骨驚
내 그림자 이제 너무도 외로워 / 顧影轉蝺蝺
세상에 산들 혼자 무엇을 하겠는가 / 生世獨奚成
기사(其四)
물억새 무성하여 하늘에 닿고 / 萑葦莽連天
꿈틀거리는 것들이면 무리지어 날으는데 / 蠢蝡猶羣飛
어찌하여 청전산 학은 / 如何靑田鶴
짝을 잃고 혼자 슬피 울어야 하는가 / 失儔鳴獨悲
닭과 오리 없는 것은 아니로대 / 非無鷄與鶩
닭이나 오리와 어떻게 어울릴 것인가 / 鷄鶩那可依
단산에 외로운 봉이 있다더니 / 丹山有孤鳳
어느 때나 높이 날아 돌아올는지 / 層翮何時歸
왜 그와 화답하고 싶지 않으랴만 / 豈不欲相和
주 나라의 도가 이미 쇠했다네 / 岐周道已衰
맑게 우는 그 울음 다시 들어보니 / 復聞淸唳音
벗이 떠나고 없어 그를 한탄하듯 하이 / 似恨徒侶違
기오(其五)
모양 갖춘 봉황이 다시 오지 않는데 / 儀鳳不復來
뭇 새들 무슨 일로 떠들어대며 / 百鳥何啾喧
성인이 다시 나타나지 않기에 / 聖人不復作
너도 나도 한 쪽씩 차지하고 있네 그려 / 衆家割據偏
마치 남으로 영읍을 간 자는 / 比如南郢者
북면을 하고서도 명산을 못 보듯이 / 北面背冥山
나는 다행히 늦게라도 깨달아 / 謇余幸晩悟
어려서 잃었던 집 찾아올 수 있었네 / 弱喪始知還
지리는 아마도 거기에 있는 것 / 至理諒斯在
말 없는 가운데 묵묵히 알아야지 / 嘿契在無言
기육(其六)
그른 자도 자신은 그르다 않거늘 / 非者不自非
옳은 자라고 그 뉘가 옳다 하리 / 是者誰謂是
서로 저들끼리 경쟁을 하다가 / 因之互傾奪
어제는 추어대고 오늘은 헐뜯는 것이지 / 昔譽而今毁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헐뜯거나 추어대거나 / 是非毁譽間
여유 있게 그대로 내버려둘 뿐이라네 / 悠悠且已爾
노담은 옛날 지인이었지만 / 老耼古至人
그래도 사성기에게 비난받지 않았던가 / 猶難士成綺
기칠(其七)
가시나무들 왜 저리도 무성하며 / 枳棘何蓁蓁
난초 지초는 왜 이리도 꽃다울까 / 蘭芝何英英
꽃다운 것 냄새나는 것 한 데 섞여 있어 / 芳臭溷一途
왜 이리 내 마음 슬프게 할까 / 如何傷我情
아! 내 답답하고 실망스러워 / 謇余欝侘傺
이 회포를 뉘와 함께 쏟아볼까 / 有懷誰與傾
저기 저 정원 속의 새는 / 眄彼園中鳥
벗 찾아 서로들 조잘대는데 / 求友相和鳴
난들 내 맘 알 자 없을까마는 / 豈無知音人
호해가 이 몸 가로막고 있네 그려 / 湖海隔此生
기팔(其八)
봄이 어느 새 다 가버려 / 韶光倐已謝
꽃 낡아지고 고운 자태 시들더니 / 蔫紅凋艶姿
금방 사이 깊은 거리에는 / 居然深巷中
둥구나뭇가지 울창하게 푸르러 / 喬樹欝靑枝
수시로 좋은 새가 와서는 / 時有好鳥來
조잘조잘 이상한 소리로 울어대네 / 間關鳴自奇
옷 다 벗고 남쪽 처마 아래 누워 / 裸體臥南榮
유유히 하는 일 없으니 / 悠悠無所爲
여기에서 푹 쉬면서 / 於玆聊息影
영원히 남에게 매여 살지 않으리 / 永願辭人羇
기구(其九)
사방에 이웃 하나 없이 적적하고 / 寂寂四無鄰
사립문도 열어둔 적 없이 / 柴門未甞開
홀로 앉아 걱정만 하고 말은 없지만 / 兀坐悄無言
가슴 속엔 천고의 생각 뒤엉켰다네 / 胷中千古懷
내 비록 세상에 살고는 있으나 / 我雖居世上
일마다 세상과는 맞지 않아 / 事事與世乖
귀양살이가 차라리 한가해 좋고 / 因謫且得閒
나뭇가지 하나에서도 그대로 살 만하다네 / 一枝亦堪棲
어젯밤 강에 비가 지나더니 / 昨夜江雨過
어미제비가 찰흙 새로 물어오는데 / 乳燕新啣泥
계절이야 왜 좋은 때 아니랴만 / 節物豈不佳
나그네 마음 뉘라서 알아주리 / 客意誰當諧
건덕은 내가 좋아하는 곳 / 建德吾樂地
가려면 왜 길이야 모를까마는 / 欲往路豈迷
떼를 버리고 피안에 올라서 / 捨筏登彼岸
머리 돌려 풍진 세상 바라본다네 / 塵區首空廻
기십(其十)
세상 살며 시고 짠 맛 볼만큼 보았고 / 閱世飽酸醎
처신하는 데도 염우 따위 불고라네 / 處己鏟廉隅
반평생을 사랑과 욕 속에서 살다가 / 半生寵辱間
늙어가며 무서운 길 다시 걷는데 / 老去復危途
묻고 싶네 내 무슨 까닭으로 / 問之何因爾
조물주에게 호된 몰림 당하는 걸까 / 苦被造物驅
뉘 아리 이렇게 부족한 자이지만 / 誰知不足者
여유 있는 자 부러워하지는 않는 것을 / 亦不羨有餘
무릎 움직일 수 있는 오막살이면 / 茅茨僅容膝
거기가 바로 내 광거라네 / 斯爲吾廣居
십일(十一)
뉘 그리 말하랴 도연명이 / 誰謂陶淵明
꼭 도를 통달한 자는 아닐거라고 / 未必能達道
시원한 바람 북창 아래서 / 淸風北窓下
덩그렇게 누워 노경을 보내고 / 高臥自送老
싸움에 이겨 몸이 자연 윤택하고 / 戰勝身自肥
기절 세워 그 이름 메마르지 않는데 / 節樹名不槁
인생살이 백년 동안에 / 人生百歲間
어느건 추하고 어느 것이 좋다던가 / 奚醜復奚好
구정이 길 가에 버려져 있어도 / 九鼎棄路傍
슬쩍 보고 보물로 안 여길 것이며 / 睨視未爲寶
소금은 원래 줄이 없는 것이지만 / 素琴本無絃
만물을 초월하여 정신으로 놀았으리 / 神遊萬物表
십이(十二)
굽신거리기 잘하면 언제나 잘 맞고 / 夸毗常遇合
바른 길 가려고 하면 때를 놓치고 / 直道恨後時
그렇기 때문에 공자님께서 / 所以魯司寇
주역을 이어 계사를 쓰셨다네 / 係易空修辭
조용히 앉아 깊은 명상으로 / 向來坐沈冥
언제나 최고의 진리를 생각하고 / 至理恒念玆
속세와 인연 끊고 문 닫고 앉아서 / 杜門喜絶俗
거북점을 쳐 의심을 푼다네 / 鑽龜聊決疑
장자도 제물론을 썼지만 / 漆園欲齊物
그 영감이 설마 날 속였을라구 / 此老豈我欺
천지조화는 형상도 조짐도 없는 것 / 眞宰固無朕
우주 만물이 모두 그 속에서 작용하지 / 大化同所之
십삼(十三)
세상사람들 먼지 같고 모래알 같아 / 世人若塵沙
잡다 분주하기 천태만상이지 / 擾擾非一境
꿈속의 꿈 같은 것도 있는데 / 有似夢中夢
취하고 깨고를 누가 따질 것인가 / 誰復論醉醒
철인만은 홀로 남 먼저 깨닫고 / 惟哲獨先覺
옷깃을 잡아 옷을 바르게 들듯이 / 如衣挈其領
그들의 뜻 깊은 말씀 간책에 실려 있어 / 微言在簡冊
칼이 끝을 조금씩 드러내는 것 같고 / 差差劍露穎
봉황이 천 길 높이 날아가면 / 儀鳳千仞翔
그 문채가 빛나는 것과도 같다네 / 苞文本自炳
십사(十四)
오늘은 동쪽 정자에 있었더니 / 今日坐東亭
농부들이 줄줄이 오면서 / 野客連裾至
술병도 들고 또 술통도 들고 / 持壺且挈榼
한 잔 한 잔에 내가 취하려 하네 / 一觴吾欲醉
나그네 신세 기쁜 일도 없는데 / 羇人少歡適
거처를 꼭 옮길 것이 뭐며 / 旅泊何遷次
이미 은자의 옷을 입었거니 / 芰荷已緝衣
귀한 벼슬아치라 이르지 말게나 / 莫道纓簪貴
명리 다투는 곳은 정말 걱정스럽다네 / 朝市信悠悠
이러한 모임이 진짜 맛이 있지 / 此會眞有味
십오(十五)
수춘부 성 남쪽의 / 壽春府城南
쓸쓸한 오두막집 한 채 / 寥寥數畝宅
사벽에는 도서가 가득한데 / 圖書盈四壁
모두가 옛 철인들 묵은 자취이지 / 往哲皆塵迹
슬픈 것은 세상 많은 사람 겪어봐도 / 所嗟世閱人
부생들 백세를 못다 채우는데 / 浮生不滿百
이 흔들려 잇몸에서 빠져나가고 / 齒搖已脫車
귀밑머리 모지라지고 흰 털이 다 나도록 / 鬢禿全抽白
뜬 영화 놓고서 경쟁들을 하지만 / 浮榮互傾奪
분분한 그까짓게 뭐 그리 아까와서 / 紛紛何足惜
십육(十六)
진시황이 시서를 불태웠기에 / 祖龍焚詩書
공자 벽 속에다 경전을 감추었지 / 孔壁乃藏經
그때 그 위세가 얼마나 사나웠지만 / 威虐豈不熾
방자하게 굴어서 해놓은 일 뭐 있는가 / 恣睢竟何成
동경 시절에는 절의를 존숭하여 / 東京崇節義
임금이 오경에다 잔치 베풀었지 / 衮衣享五更
그 일이 바로 천지 기강인 것이며 / 此道天地紀
그리하여 소왕도 묘정을 세우셨지 / 素王立廟庭
분분한 백가 무리들이 / 紛紛百家流
잘난 체 무단히들 울어댔지만 / 孑孑空自鳴
성인의 길 막힌 지가 오래되어 / 聖路湮已久
내 마음 슬프게 만들고 있다네 / 悽然感我情
십칠(十七)
정자 높아 넓은 들이 잘 보이고 / 亭高眺曠野
숲이 짙어 더운바람이 오네 그려 / 林茂來薰風
여름 옷으론 갈포가 좋아 / 白葛稱暑服
뜰을 거닐며 유유자적하네 / 嘯傲庭除中
가느다랗고 구불구불한 산길 / 山徑細縈紆
겨우 나뭇길과 통하고 있는데 / 樵路僅能通
읊조리다보니 때는 이미 밤이 되어 / 沈吟景已夕
동쪽 언덕에 달이 활모양이로세 / 東厂月如弓
십팔(十八)
노루 놓쳤으면 등걸 지킬 것 없고 / 鹿失株莫守
토끼 잡았으면 올무 필요없지 / 蹄忘兎已得
백옥 때문에 발꿈치 세 번 잘리우고 / 白玉三見刖
황금은 사람 마음 많이 유혹하지 / 黃金重內惑
양 잃은건 어차피 일반인데 / 亡羊一而已
책 들고 독서하나 도박을 즐기거나 그게 그게지 / 挾筴均博塞
도척도 방안에서 제 명에 죽고 / 盜跖死牖下
전상도 제 나라에서 부귀 누리고 / 田常享齊國
세상 일이란 다 그런 것 / 世道盡如斯
말을 하려다가도 다시 입 다물지 / 欲語還自黙
십구(十九)
옛분들은 기구 갊아두는게 자랑이어서 / 古人貴藏器
사십 강년에야 비로소 벼슬했지 / 四十始强仕
영록이 집을 살찌우는게 아니라 / 榮祿豈肥家
도를 배워야 자신 위하는 길이지 / 學道唯爲己
옛날 풍진 속에 빠져들었던 것 / 夙昔墮塵網
생각하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네 / 永念良足耻
만 번 죽을 사람 님의 은혜 입어 / 萬死荷君恩
목숨 보전코 고향에 돌아왔으니 / 全生歸故理
만사 단념하고 잘못된 과거 시정하고 / 息念補前非
경전에 몰두하며 여생 보내렸더니 / 覃經理餘紀
다시 이 관산 밖으로 귀양와서 / 及此關外謫
구덩이 속에 있으며 다 그만둬야 했네 / 得坎且復止
파도 지탱할 지주 누가 되려나 / 中流誰作柱
나머지 것들 참으로 믿기 어려운데 / 餘子眞難恃
이십(二十)
하늘만은 거짓을 용납 않치만 / 惟天不容僞
야박한 시속에선 참됨을 보기 어려워 / 薄俗難見眞
계급이 날로 떨어져만 가니 / 階級日以下
순후한 풍속을 누가 되찾을까 / 誰能復其淳
시례를 무덤에서 발굴하여 / 詩禮還發塚
아름답고 새로운 말 양웅이 올렸었고 / 揚雄獻美新
아! 저 도원의 그는 / 嗟彼桃源子
끝까지 진 나라 난리 피했었지 / 卒世能避秦
부끄러운 존재는 향원이 그것이야 / 鄕原誠可耻
어깨 춤추며 아첨하면 존귀한 자 대접받지 / 脅肩同光塵
나야말로 성현의 글 육적을 공부하며 / 伊我藝六籍
도를 따라보려고 노력만 할 뿐이지 / 望道力徒勤
태어나길 공자보다 훨씬 뒤에 하였으니 / 生也後尼父
그 분의 가르침을 친히 받을 수 있었으며 / 敎鐸安得親
깊고 먼 물 위에 뱃길까지 끊겨서 / 斷航淹絶潢
나루터가 어디인지 물길이 희미하다네 / 滉漾迷去津
부질없이 소평의 외밭이나 매 보고 / 空鋤邵平瓜
그리고 도연명의 두건을 쓰고서 / 且戴陶翁巾
목청 높여 노래하며 금석을 울리는데 / 浩歌振金石
이 가락을 아는 이 누구더란 말인가 / 誰是知音人
[주-D001] 술을 마시다 :
추포(秋浦)의 죽음에 대하여 견딜 수 없이 슬퍼서 시로써 회포를 달래다.
[주-D002] 남으로 영읍 …… 못 보듯이 :
반대쪽으로 가면 갈수록 다른 반대쪽과는 그만큼 더 멀어짐. 남쪽을 가는 자가 초(楚)의 수도인 영(郢)까지 오고 나면 아무리 북을 바라보아도 극북에 위치한 악부해제(樂府解題)에서 명산(冥山)이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명산으로부터 너무 멀리 가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莊子 天運》
[주-D003] 사성기에게 …… 않았던가 :
사성기(士成綺)라는 사람이 노담을 찾아가 말하기를, “나는 선생께서 성인(聖人)이라고 듣고 한 번 뵙기 위하여 먼 길을 마다 않고 발을 싸매고 왔는데, 지금 와서 보니 성인이 아니로군요.” 하였는데, 그에 대하여 노자는 담담한 표정으로 아무 대꾸가 없었다는 것이다. 《莊子 天道》
[주-D004] 건덕 :
덕 있는 이가 산다는 상징적인 나라. 건덕국(建德國). 《莊子 山木》
[주-D005] 동경 시절 :
동경(東京)은 낙양(洛陽). 전한(前漢)의 도읍지인 장안(長安)을 서경(西京)이라 한데 대하여, 후한(後漢) 시절의 도읍지를 이른 것.
[주-D006] 오경 :
나이 많은 늙은이. 삼로오경(三老五更).
[주-D007] 소왕 :
공자(孔子)를 이름.
[주-D008] 백옥 …… 잘리우고 :
초(楚)의 변화(卞和)가 박옥(璞玉)을 주워가지고 초왕(楚王)에게 바쳤다가, 옥이 아닌 돌로 왕을 속였다 하여 양쪽 발꿈치를 다 잘리는 형을 당했음. 《韓非子 和氏》
[주-D009] 양 잃은 …… 즐기거나 :
장(臧)과 곡(穀) 두 사람이 양을 먹이다가 둘 다 양을 잃었는데, 장은 책을 들고 독서에 여념이 없었고, 곡은 도박을 즐기고 놀았음. 《莊子 駢拇》
[주-D010] 전상 :
춘추시대 제(齊)의 사람. 자기 임금 간공(簡公)을 시해하고 뒤에 재상이 되어 국정을 마음대로 하였음. 《史記 魯世家》
[주-D011] 시례를 …… 올렸었고 :
한(漢)의 양웅(揚雄)이 〈주역(周易)〉을 모방하여 태현경(太玄經)을 쓰고, 〈논어(論語)〉를 모방하는 뜻으로 법언(法言)을 썼음. 《漢書 揚雄傳》
[주-D012] 아! 저 …… 피했었지 :
진(晉)의 도잠(陶潛)이 도화원기(桃花源記)를 썼는데, 그 내용이 무릉(武陵)의 어부가 진(秦)나라 난리를 피하여 도원(桃源)을 찾아 들어간 것을 기록하였음. 《陶潛 桃花源記》
[주-D013] 소평의 …… 매 보고 :
벼슬을 버리고 포의(布衣)로 살겠다는 것. 진(秦)의 동릉후(東陵候) 소평(召平)이 진이 망하자 포의가 되어 가난을 면키 위해 장안성 동쪽에서 외밭을 가꾸며 살았음. 《史記 蕭相國世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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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