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 ‘상’자를 노래하여
여암유고 제1권 / 시(詩) / 신경준(申景濬
스물두 번 ‘상’자를 노래하여
벗 이씨에게 부치다〔二十二相字歌 寄李友〕
서로 그리워한 지 어느덧 십 년인데 / 相思已十載
서로 이별한 지 또 삼 일이라 / 相別又三日
서로 그리워했으나 서로 만나기 어렵더니 / 相思難相逢
서로 만나자마자 쉬이 서로 이별하네 / 相逢易相別
서로 이별하는 고통을 문득 깨달으니 / 頓覺相別苦
서로 그리워하던 날이 불현듯 생각나네 / 却憶相思日
서로 그리워함이 서로 절절하지 않았다면 / 相思不相切
서로 만남이 어찌 서로 기쁘겠는가 / 相逢何相悅
서로 만남이 서로 기쁘지 않았다면 / 相逢不相悅
서로 이별함이 어찌 서로 괴롭겠는가 / 何相苦相別
서로 이별하는 고통을 괴로워 말고 / 莫苦相別苦
서로 그리워함이 절절하길 바랄 뿐이네 / 只冀相思切
서로 이별하고 또 서로 만나니 / 相別又相逢
언제나 괴로움과 기쁨이 그칠런고 / 何時已苦悅
특별히 서로 만나고 서로 이별이 없기를 / 別有相逢無相別
둥근 달이 두 마음을 서로 비춰 주리라 / 兩心相照一圜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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