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가잡요〔田家雜謠〕 / 정종로(鄭宗魯)입재집 제1권 / 시(詩) 동풍 부는 정월은 얼음이 여전히 단단하니 / 東風正月凍猶堅적적한 삼린들은 모두 잠자는 것 같아라 / 寂寂三鄰總似眠북쪽 마을 상농부는 홀로 일찍 밭을 갈려고 / 北里上農耕獨早건장한 소 몰고 볕드는 밭에 먼저 가 보네 / 健牛先試向陽田 홀연 집의 남쪽에서 우는 뻐꾸기 소리 듣고 / 忽聞布穀舍南啼허리춤의 반쯤 짜던 짚신을 바삐 내던지네 / 忙擲腰間半織鞋이월에 봄밭 갈기에는 때가 이미 늦었으니 / 二月春耕時已晏소를 질타하며 물 서쪽 제방 향해 재촉하네 / 叱牛催向水西堤 삼월의 평평한 밭엔 푸른 보리 가지런하고 / 三月平田翠麥齊그 가운데 골을 타서 세세히 쟁기질하네 / 就中開畝細行犂토양에 맞는 가지가지 씨를 뿌려 흙을 덮고 / 色色播耰宜土種자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