留別王維(유별왕유)왕유와의 이별 ― 맹호연(孟浩然)
寂寂竟何待(적적 경하대)적적하게 지내며 결국 무얼 기다리나,
朝朝空自歸(조조 공자귀)날마다 부질없이 홀로 돌아오는 걸.
欲尋芳草去(욕심 방초거)방초 찾아 자연으로 떠나가려니,
惜與故人違(석여 고인위)친구와 헤어짐이 못내 아쉬울 따름.
當路誰相假(당로 수상가)세도가 중 그 누가 날 도와주랴,
知音世所稀(지음 세소희)세상에 날 알아주는 이 정말 드무네.
祗應守寂寞(지응 수적막)그저 적막한 삶을 지켜야 할지니,
還掩故園扉(환엄 고원비)돌아가 고향집 사립문을 잠글 수밖에.
늦은 나이 응시한 과거 실패했지만 제법 알려진 시명 덕분에 몇 차례 관직에 나갈 뻔도 했던 시인. 끝내 관운 따르지 않았다. 특히 현종 알현하는 절호의 기회 맞았지만 엉뚱한 시 바치는 바람에 외려 된서리 맞는다. 황제 앞에서 대뜸 ‘북쪽 궁궐로 상소문은 이제 그만 올리고, 남산의 낡은 오두막으로 돌아가련다’라는 시구를 읊어댄 게 치명타였다. 딴은 황제 앞에서 자신의 비재(菲才) 겸손하게 표현하려는 의도였겠는데 황제는 이를 괘씸하게 받아들였다. 당시 황제 배알의 기회를 마련해준 이가 왕유. (자료출처 : 이준식,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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