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卜居(복거)집 장만 ―백거이(白居易·772∼846)

淸潭 2025. 4. 12. 14:19

卜居(복거)집 장만 ―백거이(白居易·772∼846)

遊宦京都二十春(유환경도 이십춘),수도 장안에서 벼슬한 지 20년,

貧中無處可安貧(빈중무처 가안빈).가난한 삶이나마 즐길 만한 거처가 없네.

 

長羨蝸牛猶有舍(장선와우 유유사),집 가진 달팽이가 외려 늘 부러웠고,

 

不如碩鼠解藏身(불여석서 해장신).제 몸 건사할 줄 아는 쥐가 차라리 더 나을 판.

 

且求容立錐頭地(차구용립 추두지),오직 바라는 건 송곳 꽂을 만큼의 작은 땅,

 

免似漂流木偶人(면사표류 목우인).목각 인형처럼 떠도는 신세만 면했으면.

 

但道吾廬心便足(단도오려 심편족).내 집이라 할 수만 있다면 대만족,

 

敢辭湫隘與囂塵(감사추애 여효진).습하고 좁든 시끄럽고 먼지 나든 가리지 않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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