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부끄러움

淸潭 2009. 10. 12. 09:30

      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부끄러움 恥之一字 所以治君子 치지일자 소이치군자 痛之一字 所以治小人 《幽夢影》 통지일자 소이치소인 부끄럽다는 한 글자는 군자를 다스리는 까닭이 되고, 아프다는 한 글자는 소인을 다스리는 빌미가 된다. 선비는 죽일 수는 있어도 욕보일 수는 없다. 이것은 공자의 말씀이다. 군자란 제 이름을 소중히 여긴다. 명예롭지 못한 부귀를 따르기 보다 의로운 빈천을 즐겨 감수한다. 그러므로 군자를 다스림은 '부끄러움'을 가지고 해야지 무력의 우격다짐으로는 안된다. 그러나 소인은 다르다. 그들은 육체적 고통을 가장 무섭게 여긴다. 그것이 비록 불의라 해도 조그만 유혹이나 협박에도 금세 넘어가고 만다.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큰 욕됨은 없다.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니
      그 욕됨이 끝이 없다.
      그런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는
      욕됨도 알지 못하니 그것이 문제다.
      제 손에 넣을 궁리 
      남을 꺽을 생각으로 가득찬 세상은 
      얻기만을 탐하면서 
      부끄러움은 갈수록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