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 가을 - 권우(權遇),秋日 竹分翠影侵書榻 菊送淸香滿客衣 죽분취영침서탑 국송청향만객의 落葉亦能生氣勢 一庭風雨自飛飛 낙엽역능생기세 일정풍우자비비 대는 푸른 그림자 나눠 책상 맡에 스며들고 국화는 맑은 향기 보내 나그네 옷 가득해라. 지는 잎도 또한 능히 기세를 일으켜서 뜰 가득 비 바람에 절로 날려 가누나.![]()
가을이다. 하늘이 높아졌다. 덥다고 아우성 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소매 끝이 선듯선듯 하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서늘한 기운이 엄습해 온다. 고개를 돌려보니, 집 뒤란 대숲의 그림자가 내 앉은 책상까지 살금살금 들어와 그늘을 앉혔다. 코끝이 상쾌하다. 울타리 가의 노란 국화가 객지 생활하는 나그네에게 문득 고향 생각을 환기시킨다. 제 빛깔 다 태우고 뜨락에 떨어진 마른 잎들도 더 늦기 전에 결심해야 한다는 듯 남은 기운을 모아 어디론가 날려간다.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 비바람에 흩날려 가는 마른 잎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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