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15

酌酒與裴迪(작주 여배적)배적에게 술을 권하며 ― 王維(왕유·701∼761)

酌酒與裴迪(작주 여배적)배적에게 술을 권하며 ― 王維(왕유·701∼761) 酌酒與君 君自寬(작주여군군자관),그대에게 술 따르니 그대 마음 푸시게. 人情飜覆 似波瀾(인정번복사파란).사람 마음은 파도처럼 쉼 없이 뒤바뀐다네. 白首相知 猶按劍(백수상지유안검),백발 되도록 사귀었대도 칼을 빼들 수 있고, 朱門先達 笑彈冠(주문선달소탄관),출세한 선배가 갓 벼슬길에 나선 후배를 비웃기도 하지.  草色全經 細雨濕(초색전경세우습),초록 풀은 가랑비 덕분에 촉촉해지지만, 花枝欲動 春風寒(화지욕동춘풍한).꽃가지는 움트려는 순간 찬 봄바람에 시달리기도 한다네. 世事浮雲 何足問(세사부운하족문),세상사 뜬구름 같거늘 무얼 더 따지겠는가. 不如高臥 且加餐(불여고와차가찬).느긋하게 지내며 몸 보양하는 게 차라리 낫지.反俗(세상의 ..

한거사영(閑居四詠) / 신흠(申欽)

한거사영(閑居四詠) / 신흠(申欽)상촌선생집 제17권 / 시(詩)○오언절구(五言絶句) 봄조용하게도 찾는 사람 하나 없어 / 悄悄無人問중문을 낮에도 열지 않았다네 / 重門晝未開봄바람이 약속을 어기지 않고 / 東風知有信향기롭게 몇 가지 매화를 터뜨렸네 / 香綻數枝梅 여름적막하게 발을 바닥까지 드리우고 / 寂寞簾垂地한가한 시름에 해지면 문도 닫지 / 閑愁掩暮關꾀꼬리도 뭐가 그리 바쁜지 / 黃鸝亦多事울면서 푸르른 숲 사이를 누비네 / 啼遍翠林間 가을가을바람이 우물 난간을 흔들면 / 西風撼井䦨오동잎 한 잎이 떨어진다네 / 一葉梧桐雨현헌옹은 어인 일로 / 底事玄軒翁천고의 그윽한 상념에 잠기는 것일까 / 幽愁入千古 겨울덮여진 서리는 누에고치 같고 / 冪冪霜如繭소슬한 바람은 칼과도 같아 / 蕭蕭風似刀화로에 차 다릴 솥..

글,문학/漢詩 2025.03.04

한탄스러운 일[有歎] / 丁若鏞

한탄스러운 일[有歎] / 丁若鏞다산시문집 제4권 / 시(詩) 나라 떠난 장평자가 있었는가 하면 / 去國張平子집 생각하던 두소릉도 있었지 / 思家杜少陵나에게 옥소반을 줄 사람 없으니 / 無緣貽玉案이 깨끗한 얼음을 어디에 둘까 / 何處置淸氷시냇가 나무들은 그 빛이 그 빛이고 / 澗樹仍同色산에 구름도 층계층계 여러 층일레 / 山雲自數層무단히 여우 쥐 같은 무리들이 / 空令狐鼠輩무엇을 믿고 날뛰게 만들다니 / 憑恃自欺凌 [주-D001] 장평자 : 후한(後漢) 시절의 장형(張衡). 평자(平子)는 그의 자임. 자기 심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하여 유명한 〈사현부(思玄賦)〉를 지었음. 《後漢書 卷59》[주-D002] 나에게 …… 둘까 : 맑은 얼음같이 차고도 깨끗한 자기 심회를 임금이 알아주지 않음. 《초한춘추(楚漢春秋..

혼자 웃다[獨笑] / 정약용

다산시문집 제5권 / 시(詩)혼자 웃다[獨笑] / 정약용 곡식 있어도 먹을 사람 없는가 하면 / 有粟無人食자식 많은 자는 배고파 걱정이고 / 多男必患飢높은 벼슬아친 꼭 바보여야 한다면 / 達官必憃愚영리한 자는 써먹을 곳이 없지 / 才者無所施온갖 복을 다 갖춘 집 적고 / 家室少完福최고의 길은 늘 쇠퇴하기 마련이야 / 至道常陵遲아비가 인색하면 자식은 방탕하기 쉽고 / 翁嗇子每蕩아내가 지혜로우면 사내는 꼭 어리석으며 / 婦慧郞必癡달이 차면 구름이 자주 끼고 / 月滿頻値雲꽃이 피면 바람이 망쳐놓지 / 花開風誤之천지만물이 다 그렇고 그런 것 / 物物盡如此혼자 웃는 걸 아는 사람이 없네 / 獨笑無人知

카테고리 없음 2025.03.04

齋居有懷 재거유회 고향집의 그리움

齋居有懷   재거유회    고향집의 그리움    柳成龍  유성룡 1542~1607 細雨孤村暮   세우고촌모   가랑비 내리는 외딴마을 저무는데寒江落木秋   한강낙목추   강물은 차고 나뭇잎은 떨어져 가을이로세壁重嵐翠積   벽중람취적   절벽은 첩첩 푸른 산기운에 쌓여 있는데天遠雁聲流   천원안성류   하늘 저 멀리 기러기 우는 소리 흐른다學道無全力   학도무전력   도를 배움에 전력하지 못하였음에臨岐有晩愁   임기유만수   갈림길에 서서 때늦은 근심 있구나都將經濟業   도장경제업   모두 經世濟民의 업을 행하고자 했음이니歸臥水雲추   귀와수운추   돌아와 물과 구름의 한켠에 누워 있노라

글,문학/漢詩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