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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淸潭 2025. 4. 28. 20:41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불교에서 유래한 이 명문은 〈화엄경〉의 핵심사상으로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인데,

마음먹기에 따라 이리도 되고, 저리도 되는 것이니

길흉화복(吉凶禍福), 희노애락(喜怒哀樂)

모두 스스로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효와 해골바가지.

 

원효는 661(문무왕 1) 의상(義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당항성(唐項城:南陽)에 이르러 어느 무덤 앞에서 잠을 자게 된다.

그리고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날이 새어서 깨어 보니

잠결에 그토록 시원하고 맛있게 마셨던 물이 끔찍한 해골에

괸 물이었음을 알고 대오각성(大悟覺醒)하며

자신의 심경을 다음과 같은 게송(偈頌)으로 읊었다고 한다.

 

"心生種種法生 마음이 생(일어나는) 하는 까닭에 여러가지 법이 생기고

 

心滅龕憤不二 마음이 멸하면 감과 분 이 다르지 않네

 

三界唯心 萬法唯識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또한 앎에 기초한다

 

心外無法 胡用別求 마음 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랴!

 

그 후 원효는 유학을 포기하고 다시 신라로 돌아와

스스로 수양하여 높은 경지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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