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불교에서 유래한 이 명문은 〈화엄경〉의 핵심사상으로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는 것인데,
마음먹기에 따라 이리도 되고, 저리도 되는 것이니
길흉화복(吉凶禍福), 희노애락(喜怒哀樂)
모두 스스로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효와 해골바가지.
원효는 661년(문무왕 1년) 의상(義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당항성(唐項城:南陽)에 이르러 어느 무덤 앞에서 잠을 자게 된다.
그리고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날이 새어서 깨어 보니
잠결에 그토록 시원하고 맛있게 마셨던 물이 끔찍한 해골에
괸 물이었음을 알고 대오각성(大悟覺醒)하며
자신의 심경을 다음과 같은 게송(偈頌)으로 읊었다고 한다.
"心生種種法生 마음이 생(일어나는) 하는 까닭에 여러가지 법이 생기고
心滅龕憤不二 마음이 멸하면 감과 분 이 다르지 않네
三界唯心 萬法唯識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또한 앎에 기초한다
心外無法 胡用別求 마음 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랴!
그 후 원효는 유학을 포기하고 다시 신라로 돌아와
스스로 수양하여 높은 경지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
'글,문학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봉축 법어 / 조계종 종정 (0) | 2025.05.05 |
---|---|
三絶吟(삼절음) / 順菴 安鼎福 (0) | 2025.04.25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0) | 2025.04.21 |
讀書有感(독서유감) - 徐敬德(서경덕) (0) | 2025.04.08 |
君子 直而不挺 曲而不讓 (0) | 2025.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