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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보답하자!"…

淸潭 2025. 4. 12. 16:53

"류현진에게 보답하자!"…MOON이 바란 타선 폭발+에이스 첫 승 동시에 터졌다→"안 좋은 분위기 잘 이겨내" [대전 현장]

김지수 기자2025. 4. 12. 11:36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금요일 밤을 빛낸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폭발 속에 3연승을 질주했다. 사령탑이 그토록 바랐던 류현진을 향한 득점 지원도 화끈하게 이뤄졌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지난 9~10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격파한 기세를 몰아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이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네 번째 도전 만에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2025 시즌 개막 후 이날 게임 전까지 앞선 세 번의 선발등판에서 두 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도 타선 득점 지원 부족 속에 매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3경기에서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한화가 얻은 점수는 3점에 불과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 때문에 11일 경기에 앞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연승을 하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홈에서 좋은 무드를 더 살려야 한다"며 "특히 류현진이 오늘 선발등판하는데 그동안 승운이 없었다. 우리 타자들이 진짜 오늘은 보답해야 될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 타선은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문현빈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노시환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태연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진영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심우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등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플로리얼의 경우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면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페넌트레이스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서서히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한화는 3연승과 함께 순위도 끌어올렸다. 시즌 7승 10패로 공동 9위에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5위 롯데 자이언츠(7승 9패 1무)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이날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직관에 나선 가운데 대승을 선물했다. 1만 7000석을 가득 메운 대전 홈팬들도 화끈한 승리를 만끽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주었기 때문에 리드를 지켜가며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팀이 안 좋은 분위기에서는 선수들 모두가 힘든 데 잘 이겨내고 있다"며 "만원관중 앞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4월 12일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을 앞세워 4연승과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엄상백은 2025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8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화 이적 후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가운데 키움을 상대로 이글스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