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스러운 일[有歎] / 丁若鏞
다산시문집 제4권 / 시(詩)
나라 떠난 장평자가 있었는가 하면 / 去國張平子
집 생각하던 두소릉도 있었지 / 思家杜少陵
나에게 옥소반을 줄 사람 없으니 / 無緣貽玉案
이 깨끗한 얼음을 어디에 둘까 / 何處置淸氷
시냇가 나무들은 그 빛이 그 빛이고 / 澗樹仍同色
산에 구름도 층계층계 여러 층일레 / 山雲自數層
무단히 여우 쥐 같은 무리들이 / 空令狐鼠輩
무엇을 믿고 날뛰게 만들다니 / 憑恃自欺凌
[주-D001] 장평자 :
후한(後漢) 시절의 장형(張衡). 평자(平子)는 그의 자임. 자기 심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하여 유명한 〈사현부(思玄賦)〉를 지었음. 《後漢書 卷59》
[주-D002] 나에게 …… 둘까 :
맑은 얼음같이 차고도 깨끗한 자기 심회를 임금이 알아주지 않음. 《초한춘추(楚漢春秋)》에, “한왕(漢王)이 나에게 옥소반[玉案]을 내려 먹게 하였음.”이라고 한신(韓信)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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