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곡잡영(愚谷雜詠) 절구 이십 수 / 정경세(鄭經世) 복집 제1권 / 시(詩)우곡잡영(愚谷雜詠) 절구 이십 수 병오년(1606, 선조39) 서실(書室)성현께선 가셨으나 책은 남아 있으니 / 聖賢往矣書猶在마음 쏟아 이해하면 공효 바로 드러나리 / 窮到心融卽見功이 속에 들어앉아 부지런히 힘 쏟으며 / 好向此中勤着力윤편이 환공 보고 비웃은 걸 혐의 말라 / 莫嫌輪扁笑桓公 계정(溪亭)만 골짜기 바람과 물 속에 홀로 살아가매 / 萬壑風泉獨掩扃긴긴 해에 계정에는 찾아오는 사람 없네 / 日長無客到溪亭늙어가매 뜻 나른해 책을 놓고 나가보니 / 晩來意倦抛書出눈 안 가득 신록이라 뜰 안 온통 푸르르네 / 潑眼新陰綠滿庭 회원대(懷遠臺)천척 높은 바위 위서 옥거문고 끌어안고 / 巖臺千尺抱瑤琴날 저물어 어둑토록 황우 음악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