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성큼 다가오며 거제의 숨은 명소, 공곶이가 노란 수선화 물결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관리인의 부재로 방치되었던 공곶이가 올해는 수선화 축제와 함께 더욱 활기를 띠며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는 3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운면 예구항과 공곶이 일대에서 열리는 ‘제2회 공곶이 수선화 축제’는 기념 표지석 제막식을 비롯해 플리마켓, 특별공연, 농·수·특산물 및 다양한 먹거리 판매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3월 중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이 공곶이를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길가 곳곳에서 피어난 수선화가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노랗게 빛나며,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장관을 이룹니다.
몽돌해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어우러진 수선화의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특히, 공곶이의 산자락은 계단식으로 정리되어 있어 어디서든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종려나무, 천리향, 만리향, 설유화 등 다양한 식물들이 함께 자리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공곶이는 원래 1957년 강명식·지상악 노부부가 험한 산비탈을 일구며 만든 자연농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강명식 씨가 2022년 별세한 후, 한동안 공곶이를 관리할 주체가 없어 곳곳이 방치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거제시가 강 대표의 가족과 협의하여 향후 10년간 공곶이를 관리하기로 하며,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시는 올해 수선화 약 10만 포기를 심어 공곶이의 명성을 되살리는 데 힘썼으며, 덕분에 올해 축제에서는 더욱 풍성한 수선화 물결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란빛으로 물든 공곶이의 풍경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의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