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秋暝(산거추명)-王維(왕유;699-761)
산채에 가을이 어두워지네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 빈 산에 갓 비 내린 뒤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 저녁 무렵의 날씨는 가을이로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를 비추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 맑은 샘물은 바위 위를 흐른다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 대숲 소란더니 빨래하는 여인들 돌아가고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 연잎이 흔들리니 고깃배 지나간다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 마음에 맞는 봄꽃이 없다해도
王孫自可留(왕손자가류)
: 왕손은 혼자서 산중에 머무를 만 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