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마음이 기우는곳

淸潭 2009. 5. 21. 09:12

      아침의 명상
       
       
          ♤ 마음이 기우는 곳 ♤ 老去自覺萬緣都盡 那管人是人非 노거자각만연도진 나관인시인비 春來尙有一事關心 只在花開花謝 《婆羅館淸言》 춘래상유일사관심 지재화개화사 늙어가매 온갖 인연 부질 없음 깨달으니, 옳다 그르다 나와 무슨 상관이리. 봄 오매 날 붙드는 한 가지 일이 있어, 꽃 피고 지는 소식에 마음을 기울이네.
                                                                                 
          '만사수연시대안락법(萬事隨緣是大安樂法)'
          세상 만사는 인연 따라 사는 것이 
          안락(安樂)의 대법(大法)이다. 
          그러나 그 인연이란 것도 
          돌아보면 하잘 것 없다. 
          사랑하던 이도 내 곁을 떠나가고, 
          미워하던 감정도 생각하면 덧 없다. 
          어제의 진실이 
          오늘엔 배격되고, 
          오늘의 악인이 
          내일엔 의인 대접을 받는다. 
          온갖 일 접어두자. 
          다만 그래도 마음에 남는 것이 있다. 
          자꾸만 신경이 가는 일이 있다. 
          얼었던 대지에 피가 돌아, 
          꽃 피고 새 우는 소식만은 무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꽃 피면 설레이고 
          꽃 지면 서운한 가슴만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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