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특별한 스님의 특별한 구도
KBS 석탄일 특집 ’원응 스님의…’
60여만 자에 달하는 화엄경을 매일 100자씩 베껴 쓴다면 무려 16년이 넘게 걸린다. 그런데 화엄경 사경(寫經)을 두 벌이나 만들어낸 사람이 있다.
KBS 1TV는 24일 오후 7시30분 부처님오신날 특집 ’원응 스님의 화엄으로 가는 길’ 편에서 지리산 계곡에 거대한 석굴 법당을 조성하고 화엄경 사경을 두 벌이나 완성한 원응 스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벽송사 원응 스님은 1961년에 지리산에 든 후 46년여 동안 두 개의 불사(佛事)를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완성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고행을 자처했을까.
지리산 칠선계곡의 벽송사는 1954년께까지 지리산에 웅거하던 빨치산들이 야전병원으로 쓰던 곳으로, 수백 명의 빨치산들이 그곳에서 죽어갔다. 원응 스님은 폐허가 된 산사에서 어둠의 역사를 위로하는 특별한 구도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원응은 화엄경의 세계를 바위에 새겨넣어 국내 유일의 자연석국 ’서암정사’를 완성했다. 또한 하루에 300자씩을 써 한번을 사경하는 데만도 5년이 걸린다는 60만 자의 화엄경을 한번은 먹으로, 한번은 금가루로 적었다. 이 사경에만 바친 시간이 꼬박 12년이다.
이날 방송은 원응 스님이 40여 년 동안 지리산 계곡에서 이뤄낸 불사의 의미와 비밀을 지리산의 아름다운 사계 풍경과 함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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