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 초설(初雪) 제인 - 초설(初雪) 너무 마른 내모습 부담이 되진 않을까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오면 어쩌나 너의 기억 때문에 한 시도 쉴 수 없었던 내 마음 알아줄까 우리 이별하는 날 넌 내손 잡아 주면서 조심스레 꺼낸 말 끝내 잊지 못하면 첫눈 내리는 밤에 여기서 함께 하자던 약속 기억하니 늦었지.. 글,문학/詩,시조 2019.12.06
四時 詞 /허난설헌 春(춘) 院落深沈杏花雨(원락심침행화우) 깊숙하여 고요한 뒤뜰 살구꽃에 비 내리고 流鶯啼在辛夷塢(류앵제재신이오) 목련 핀 언덕에선 꾀꼬리가 우네. 流蘇羅幕襲春寒(류소라막습춘한) 수실 늘인 휘장 안에 봄기운 차가운데 博山輕飄香一縷(박산경표향일루) 박산향로*에선 한 줄기 향 .. 글,문학/詩,시조 2019.12.05
12월 / 박재삼 花枯荻裊冬節來...화고적뇨동절래耆老親友空中園...기로친우공중원徐徐遲步心靑春...서서지보심청춘各自胸中孤寂蜿...각자흉중고적원 꽃은 마르고 억새는 바람에 나부끼는 겨울이 왔다기로의 동무들 아홉명 하늘공원을 찾았다느릿느릿 걷는 걸음에도 마음은 청춘이건만저마다의 가슴.. 글,문학/詩,시조 2019.12.05
느그 엄마 안 죽었다 / 이종문 느그 엄마 안 죽었다 / 이종문 옛날에는 어머니께서 불쑥불쑥 전화 걸어 이렇게 물으셨다, “....애비가? 다 잘 있제? 애들도 잘 크고 있고 애 어미도 무탈하제?” 한 동안은 어머니께서 가끔씩 전화 걸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걱정은 하지 마라 느그가 걱정 할까 봐 걱정 돼서 전화했다.. 글,문학/詩,시조 2019.10.13
서산대사 詩碑 중에서 Daum 배경음악 플레이를 설치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서산대사 詩碑 중에서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西山大師 詩碑에서) 이보게, 친구! 살아 있다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 글,문학/詩,시조 2019.10.11
삶의 즐거움 꽃이 피며 말한다. "나 좀 바라보며 살아." 바람이 스치며 말한다. "하늘 좀 바라보며 살아," 그렇게 나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이따금 꽃과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의 아리석음을 깨달았다. 그 때 꽃과 바림이 내게 말한 것은 자신을 바라봐 달라.. 글,문학/詩,시조 2019.08.05
보고 싶다 / 김선숙 보고 싶다 / 김선숙 내 그리운 사람아 ............................................................................................................................. 보고싶다 - 김선숙의 詩Posted by 두가 글과 그림 : 2019.04.12 21:38 제가 좋아하는 것 세 가지가 있는데 酒山詩 입니다. 술, 메, 읊글... 암튼 詩를 꽤 좋아하는 편.. 글,문학/詩,시조 2019.07.13
오작루 오작루 烏鵲淚 서 휴 아 아 슬퍼라. 임은 그날까지 올 수 없다니 내 마음도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자꾸만 눈물만 흘리고 있네. 보고픈 마음을 어찌 말로 달래라 하시오. 보고픈 마음을 어찌 눈물로 달래라 하시오. 기다림에 지쳐 내 가슴에 맺힌 붉은 피가 온 은하수를 붉게 물들이며 한없.. 글,문학/詩,시조 2019.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