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8일가량 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혜성특급에서는 꽃구경하며 여행하기 제격인 봄을 맞아 서울을 제외한 ‘국내 8개 시도 인기관광지 5선’ 전해드립니다.
먼저 ‘경기도·광주광역시·경상북도·경상남도·강원특별자치도·대전광역시·부산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등 입니다.
자료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세대별 ‘인기 관광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데이터 집계 기간은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입니다. 20대부터 60대 이상의 우리 국민이 티맵 모빌리티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검색한 건수의 합계가 높은 관광지의 상대적 비율을 따져 분석했습니다.
1. 경기 지역 1위 에버랜드…경기도
에버랜드 / 사진=에버랜드 홈페이지
먼저 경기도다.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한 여행지는 경기도 용인시의 ‘에버랜드’로 전체 중 27.9%를 차지했다.에버랜드는 오는 21일부터 ‘에버랜드 튤립축제’를 진행한다. 이곳에서 튤립과 수선화 등 100여 종 120만 송이의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2위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경기도 고양시의 ‘킨텍스제1전시장’으로 전체 중 13.1%의 비중을 차지했다.
3위는 9.2%를 기록한 경기도 과천시의 ‘서울대공원’이다. 서울대공원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을 비롯해 각종 산림욕장과 캠핑장 등 시설이 있다. 4위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제2전시장’이 차지했다.
과천 서울대공원 / 사진 = 과천시
끝으로 5위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이 안착했다. 일산호수공원은 메타세콰이어길 등 산책로를 비롯해 생태자연학습장, 조형예술품, 선인장전시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는 다양한 꽃 품종을 볼 수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2. 야구장이 2위네, 1위는…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 /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
광주광역시에서 이 기간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곳은 문화시설로 동구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전체의 20.2%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광주의 예술 공연을 도맡아 개최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내년 중 확대 및 개편을 앞두고 있다. 문체부가 발표한 ‘문화한국 2035’에 따르면 서울예술단이 내년 안에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이전해 확장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장/ 사진=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홈페이지
2위는 광주 북구에 자리한 야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다. 광주 지역 전체 인기관광지 중 19.5%를 차지했다.실제로 지난 10일 광주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기아(KIA)의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가 열릴 때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가 없는 날 이 지역의 10일간 유동 인구는 21만 2000명이었으나, 경기가 있는 10일간의 유동 인구를 추산하면 총 32만 1000명이었다. 유동 인구 10만 9000명이 늘어 51.4%가 급증한 셈이다.
3위는 17.4%를 기록한 광주 서구의 ‘김대중컨벤션센터’다. 이곳에서는 소·대규모 전시와 콘서트 등이 주로 열린다. 4위는 광주 북구의 놀이공원 ‘광주패밀리랜드’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3위와는 10%P 차이로 비중 차이가 꽤 난다. 이곳에서 360° 돌아가는 카오스, 나무배를 타고 물살을 가르는 씽씽보트, 바이킹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 5위에는 광주 북구의 ‘국립광주과학관’이 올랐다.
3. 경주, 경주, 경주…경상북도
불국사 일대 / 사진=경주시청
다음은 경상북도다. 경상북도 인기 관광지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경주’ 지역에 자리한 게 재밌다. 대망의 1위는 경주를 대표하는 사찰 ‘불국사’다.전체의 18.5%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좌) 동궁과 월지 (우) 첨성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2위는 11.8%의 ‘동궁과 월지’다. 동궁과 월지는 통일신라시대 왕궁의 별궁 터다. 3위에는 ‘첨성대’가 올랐으며 비중은 10.8%에 이르렀다. 첨성대는 삼국시대 신라 시기의 천문관측소다.
포항관광 시티투어 / 사진=포항시
4위는 포항시에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이 올랐다. 포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모래톱 길이만 1750m에 이른다. 전체 중 10.6%를 차지했다.
포항시는 3월부터 포항의 대표 관광 명소와 전통시장 등을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2025년 포항 관광 시티투어’를 운영 중이다. 도심 관광 상품 중 하나인 ‘퐝순환 코스’를 이용하면 죽도시장에서부터 영일대해수욕장을 거쳐 스페이스워크까지를 한꺼번에 들를 수 있다. 이 코스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1일 4회 운행한다.
5위는 8.9%를 차지한 ‘국립경주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등 국보를 비롯해 갖은 신라시대 유물을 볼 수 있다.
4. 개인이 지은 관광지 ‘매미성’ 기염…경상남도
통도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통도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경상남도의 인기 관광지는 경상북도 보다 더 다양한 지역에 분포한다. 1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양산시의 ‘통도사’다.경상남도 전체 관광지 중 20.5%의 비중을 차지했다. 통도사에서는 홍매화 나무가 많아 봄꽃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2위는 11.1%를 차지한 경상남도 거제시의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말 그대로 언덕으로 외도와 해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명소다. 이름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으로 풍차도 설치해 놨다.
이어 김해시의 물놀이장인 ‘김해롯데워터파크 본관’과 거제도의 ‘매미성’이 10.4%를 차지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김해롯데워터파크는 지난 4일부터 시설 점검 등을 위해 휴장에 돌입했다. 재개장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매미성 / 사진=거제시청
‘매미성’은 개인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지은 벽이자 관광지다.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손수 지은 건축물이다.백씨가 21년간 약 2만 장의 돌을 직접 쌓아 올리고 시멘트를 메우는 작업을 반복해 지었다고.
설계도도 없이 지은 건축물인데 중세 시대 고성을 연상케하는 이국적이고 완성도 높은 외관을 자랑한다. 2023년에는 매미성을 보기 위해 찾은 관람객 수가 58만 명에 이르렀다.
경남 창원 마산 로봇랜드 / 사진 = 로봇랜드
마지막으로 5위는 경상남도 창원시의 ‘마산로봇랜드’다. 로봇을 주제로 한 놀이공원이다. 이곳에서 수직으로 하강하는 쾌속 열차, 65m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카이타워 등 수십 개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다음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인기 관광지다. 강원도의 인기관광지 1·2위에는 해변이 올랐다. 1위는 18.7%를 차지한 강원 속초시의 ‘속초해변’이 올랐다.속초해변은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맑아 1년 내내 방문객으로 붐빈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해변 모래톱 야간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빛의바다, 속초(Sokcho)’라는 작품으로 가로 70m, 세로 15m 규모의 대형 미디어아트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운영하며 10월~4월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5월~9월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송출한다. 매시 정각마다 30분씩 진행해 2시간 동안 미디어아트를 총 2회 송출한다.
경포해변 /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2위 역시 강릉으로 11.5%를 기록한 ‘경포해변’이 그 주인공이다. 경포해변은 동해안 최대 해변이다.1.8㎞에 달하는 백사장과 평균 수심 1~2m의 적당한 깊이 덕에 매년 여름 성수기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뒤이어 3위에는 ‘강원랜드카지노’가 올랐다. 강원 지역 전체 관광지 중 10.2%의 비중을 차지했다. 강원랜드카지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다. 올해 강원랜드는 인기 관광지 자리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 제한사항 변경을 허가해 카지노 영업장을 2만여㎡(약 6050평)로 넓히고 테이블 게임도 50대 더 운영할 수 있게 했기 때문.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 베팅 한도 역시 기존 최대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낙산사 의상대 / 사진=매경 DB
‘낙산사’는 10%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낙산사는 양양군에 자리한 통일신라시대부터 이어진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관동 지방 8개 명승지를 이르는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다. 끝으로 5위는 홍천군에 있는 물놀이장인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다.
6. 성심당 들렀다 여기 가세요…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는 성심당을 제외하고 마땅히 갈 관광지가 없다는 인식 때문에 일명 ‘노잼도시’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었다. 이런 대전에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끈 관광지는 어디일까.
대전오월드 /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대망의 1위는 중구의 놀이공원 ‘대전오월드’다. 대전 지역 전체 관광지 중 13.1%를 차지했다.대전오월드는 총 면적 77만 6987㎡ 규모로 내부에 동물원과 19개의 놀이기구 등이 있다. 대전오월드는 2029년까지 약 310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놀이시설을 구비한다.
우리들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성심당 딸기 시루 / 사진=매경 DB
2위는 12.4%의 ‘우리들공원’이다. 대전 중구의 우리들공원이 2위에 오른 건 대전 빵집 성심당 영향으로 보인다. 성심당 본점이 우리들공원주차장과 도보 5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3위에는 ‘한밭수목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수목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 도심 인공수목원으로 38만 7000㎡(약 11만 7067평)에 이르는 면적을 자랑한다. 열대식물원부터 장미원·암석원·허브원 등 다양한 주제 구역이 있다.
4위와 5위는 모두 운동 경기장으로 중구의 한화이글스 대전 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유성구의 축구 경기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순서대로 차지했다.
7. 해운대 제치고 1위 한 이곳…부산광역시
해동용궁사/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부산광역시에서는 해운대를 제치고 ‘해동용궁사’가 인기관광지 1위의 왕좌에 앉았다. 기장군에 자리한 해동용궁사는 전체 비중 중 14.1%를 차지했다. 바다와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사찰로 절경을 자랑한다.
송정해수욕장/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다음은 해운대구의 ‘송정해수욕장’이 13.9%로 2위에 올랐다. 송정해수욕장 근처에 벚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벚꽃단지도 있어 봄 여행지로 제격이다.백사장 길이는 1.2㎞에 이른다. 해수욕장은 통상 7월에 전면 개장하고 9월에 폐장한다.
3위는 다양한 콘서트와 전시 등을 개최하는 행사장인 ‘벡스코제1전시장’이다. 바닷가에 자리한 부산답게 인기관광지 4·5위는 다시 해수욕장의 몫으로 돌아갔다. 4위는 수영구의 ‘광안리해수욕장’으로 13.5%의 비중을, 5위는 해운대구의 ‘해운대해수욕장’으로 11.4%를 차지했다.
8. 골프 여행 맛집이었네…세종특별자치시
국립세종수목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세종특별자치시의 인기 관광지 1위라는 영예에 오른 관광지는 ‘국립세종수목원’이다. 전체 인기 관광지 중 20.3%의 비중을 기록했다. 2020년에 설립한 비교적 신생 국립수목원으로 현재 3759종의 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내부에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한국전통정원·사계절 온실·분재원 등 전시원이 있다.
세종호수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2위는 20.2%를 기록한 ‘세종호수공원’이다. 공원면적만 69만 7245㎡(약 21만 평)에 이르러 널찍한 면적을 자랑한다. 세종호수공원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섬’·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는 ‘축제섬’·다양한 수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물꽃섬’과 ‘습지섬’ 등 다양한 주제의 섬 공간이 있다.
3위와 5위는 모두 골프장이 차지해 세종이 골프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3위는 회원제골프장인 세종에머슨CC, 5위는 공공 골프장인 레이캐슬CC다. 4위는 영화관인 ‘CGV세종’이다.
*혜성특급은? 매주 놀이공원의 놀이기구처럼 짜릿한 여행 소식을 전합니다. 팔딱팔딱 뛰는 신선한 여행 정보는 물론이고요. 이번 주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알기 쉽게 총정리 해 드리기도 합니다. 여행업계의 쏠쏠한 소식이라면 뭐든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