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七夕)에 회포를 읊은 시에 서(序)하다
내가 계사년(癸巳年)에 명주(溟州)에 있을 때에 칠석(七夕)을 만나 12수의 율(律)을 짓고 8일과 9일에도 그 운(韻)으로 거듭 시를 지어 독전(牘箋)에 기록하였는데, 친구들이 돌려보다가 유실하고 말았다. 그 후 병신년(丙申年) 3월에 김여상(金汝祥)이 그것을 기록하여 보여주는데, 읽어보니 마치 다른 사람의 작품처럼 어리둥절해진다. 젊을 때의 작품이어서 비록 생소하긴 하지만 고심하여 지은 것을 다 버릴 수가 없어 이렇게 초고(草藁)로 등사한다.
예정의 으리으리 구천(九天)을 내려와서 / 霓旌隱映下層霄
이슬 젖은 은하에 오작교를 건너가네 / 露濕銀河渡鵲橋
금자는 이별한을 몇 번이나 봉했던고 / 錦字幾封傷別恨
옥루는 이제서야 가련한 밤 많겠군 / 玉樓今値可憐宵
구슬수레 창궁 향해 기린은 떠나는데 / 瑤軒輾碧獜將駕
밀촛불 붉게 타니 봉이 하마 녹았구려 / 蠟炬燒紅鳳已銷
쌓인 회포 말 다하고 눈물 이내 흩뿌리니 / 說盡幽情仍洒淚
서풍이 불어불어 가랑비 나부끼네 / 西風吹作雨絲飄
이슬 젖은 은하에 오작교를 건너가네 / 露濕銀河渡鵲橋
금자는 이별한을 몇 번이나 봉했던고 / 錦字幾封傷別恨
옥루는 이제서야 가련한 밤 많겠군 / 玉樓今値可憐宵
구슬수레 창궁 향해 기린은 떠나는데 / 瑤軒輾碧獜將駕
밀촛불 붉게 타니 봉이 하마 녹았구려 / 蠟炬燒紅鳳已銷
쌓인 회포 말 다하고 눈물 이내 흩뿌리니 / 說盡幽情仍洒淚
서풍이 불어불어 가랑비 나부끼네 / 西風吹作雨絲飄
성교는 감돌아서 유성 향해 열렸는데 / 星橋繚繞向楡開
난선은 비스듬히 봉가를 나눠 오네 / 鸞扇斜分鳳駕來
맑은 은하 속절 없이 천 리처럼 간막히니 / 淸漢轉成千里隔
해마다 기껏했자 한 번 밖에 못 만나네 / 每年纔得一番廻
용당과 패궐에 상서 기운 자욱한데 / 龍堂貝闕祥煙合
구름 병풍 달 휘장에 새벽 빛이 재촉하네 / 月帳雲屛曙色催
소사에게 시집간 영아가 부러워라 / 應羨嬴娥嫁蕭史
옥퉁소 함께 불며 진대에 오르누나 / 玉簫吹伴上秦臺
난선은 비스듬히 봉가를 나눠 오네 / 鸞扇斜分鳳駕來
맑은 은하 속절 없이 천 리처럼 간막히니 / 淸漢轉成千里隔
해마다 기껏했자 한 번 밖에 못 만나네 / 每年纔得一番廻
용당과 패궐에 상서 기운 자욱한데 / 龍堂貝闕祥煙合
구름 병풍 달 휘장에 새벽 빛이 재촉하네 / 月帳雲屛曙色催
소사에게 시집간 영아가 부러워라 / 應羨嬴娥嫁蕭史
옥퉁소 함께 불며 진대에 오르누나 / 玉簫吹伴上秦臺
용북 소리 끊기고 옥베틀 쓸쓸한데 / 龍梭聲斷玉機空
운금의 의상은 붉은 눈물 닦는구나 / 雲錦衣裳拭淚紅
운금의 의상은 붉은 눈물 닦는구나 / 雲錦衣裳拭淚紅
어느 뉘 옛 기쁨을 쓸쓸하게 만들었지 / 誰把舊歡成落落
이별 한을 견딜세라 말이 절로 총총하이 / 强將離恨說悤悤
이불 속의 단꿈을 미처 꾸기도 전에 / 羅衾未暇酣香夢
어느덧 새벽이라 바람 소리 들리누나 / 琪樹俄聞響曉風
그래도 약을 훔친 예 처보다 낫다 마다 / 猶勝羿妻因竊藥
한평생 광한궁의 과부의 신세보다 / 一生孀宿廣寒宮
이별 한을 견딜세라 말이 절로 총총하이 / 强將離恨說悤悤
이불 속의 단꿈을 미처 꾸기도 전에 / 羅衾未暇酣香夢
어느덧 새벽이라 바람 소리 들리누나 / 琪樹俄聞響曉風
그래도 약을 훔친 예 처보다 낫다 마다 / 猶勝羿妻因竊藥
한평생 광한궁의 과부의 신세보다 / 一生孀宿廣寒宮
이슬에 옷 적시며 강루에 비겼으니 / 紗衣濕露倚江樓
산호의 한 횃대에 초생달이 떠오르네 / 一桁珊瑚上玉鉤
촛그림자 흔들리자 비단장막 새벽인데 / 紅燭影搖羅帳曉
푸른 연 향기 가득 작은 못 가을일레 / 綠荷香滿小池秋
바늘 꿰고 대 꽂아라 풍속을 따르거니 / 穿針揷竹隨流俗
졸이 미워 공을 구한 유유주를 비웃노라 / 悔拙求工笑柳州
채필을 손에 쥐니 무슨 말을 써야 하나 / 祇把彩毫吟底事
저 달도 오늘밤엔 시름 더욱 많은가봐 / 姮娥今夕轉多愁
산호의 한 횃대에 초생달이 떠오르네 / 一桁珊瑚上玉鉤
촛그림자 흔들리자 비단장막 새벽인데 / 紅燭影搖羅帳曉
푸른 연 향기 가득 작은 못 가을일레 / 綠荷香滿小池秋
바늘 꿰고 대 꽂아라 풍속을 따르거니 / 穿針揷竹隨流俗
졸이 미워 공을 구한 유유주를 비웃노라 / 悔拙求工笑柳州
채필을 손에 쥐니 무슨 말을 써야 하나 / 祇把彩毫吟底事
저 달도 오늘밤엔 시름 더욱 많은가봐 / 姮娥今夕轉多愁
거년의 오늘이야 절박하던 피난 시절 / 客歲玆辰避切時
비단으로 된 요에서 옥동자 태어났네 / 錦襁初脫玉獜兒
죽어감을 탄식한 안인 한을 누라 알리 / 誰知嘆逝安仁恨
무릴 떠난 자하의 슬픔까지 겹쳤다오 / 添作離群子夏悲
사람일이 일년 사이 이다지도 변할쏜가 / 人事一年傷變改
이 몸은 오늘에도 병에만 걸려 있네 / 此身今日病支離
아내 여읜 그리움 이 밤따라 더욱 심해 / 良宵倍覺歡情減
직녀성 마주보며 눈물 함께 흘린다네 / 却對天孫淚共垂
비단으로 된 요에서 옥동자 태어났네 / 錦襁初脫玉獜兒
죽어감을 탄식한 안인 한을 누라 알리 / 誰知嘆逝安仁恨
무릴 떠난 자하의 슬픔까지 겹쳤다오 / 添作離群子夏悲
사람일이 일년 사이 이다지도 변할쏜가 / 人事一年傷變改
이 몸은 오늘에도 병에만 걸려 있네 / 此身今日病支離
아내 여읜 그리움 이 밤따라 더욱 심해 / 良宵倍覺歡情減
직녀성 마주보며 눈물 함께 흘린다네 / 却對天孫淚共垂
오랜 세월 친구 떠나 바닷가를 떠돌다가 / 漳濱流落久離群
하늘 가 옛 풍속을 문득 들어 기뻐했네 / 舊俗天涯喜忽聞
부질없이 채루 만들어 백과를 차려놓고 / 謾結彩樓陳百果
구름 속에 막혀 있는 견우성만 바라보네 / 共瞻河鼓隔層雲
뜰에서 장서복을 볕에 쬐지 못하고서 / 庭中未曝藏書腹
병을 안고 부질없이 걸교문만 읊조리네 / 病裏空吟乞巧文
소년 시절 어제인 듯 장안에서 노닐 적에 / 仍憶少年京洛日
어스름 달 옥루에서 홍군과 취했다오 / 玉樓微月醉紅裙
하늘 가 옛 풍속을 문득 들어 기뻐했네 / 舊俗天涯喜忽聞
부질없이 채루 만들어 백과를 차려놓고 / 謾結彩樓陳百果
구름 속에 막혀 있는 견우성만 바라보네 / 共瞻河鼓隔層雲
뜰에서 장서복을 볕에 쬐지 못하고서 / 庭中未曝藏書腹
병을 안고 부질없이 걸교문만 읊조리네 / 病裏空吟乞巧文
소년 시절 어제인 듯 장안에서 노닐 적에 / 仍憶少年京洛日
어스름 달 옥루에서 홍군과 취했다오 / 玉樓微月醉紅裙
병이 많은 연내에 즐거운 일이 없어 / 多病年來樂事休
천애란 왕찬의 등루가 뜸해졌네 / 天涯王粲倦登樓
구름 걷힌 은하수엔 두 별이 어울리고 / 雲收河漢雙星會
이슬 맞은 오동잎 떨어지니 가을일레 / 露下梧桐一葉秋
상강 언덕 두형은 시인의 한이라면 / 湘岸杜蘅騷客恨
한궁의 흰 깁 부채 첩여들의 시름일레 / 漢宮紈扇婕妤愁
바늘에 색실 꿰어 앞을 다퉈 걸교할 제 / 綵針乞巧爭能巧
내 홀로 오구 짚고 원유편을 지어보네 / 獨把吳鉤賦遠遊
천애란 왕찬의 등루가 뜸해졌네 / 天涯王粲倦登樓
구름 걷힌 은하수엔 두 별이 어울리고 / 雲收河漢雙星會
이슬 맞은 오동잎 떨어지니 가을일레 / 露下梧桐一葉秋
상강 언덕 두형은 시인의 한이라면 / 湘岸杜蘅騷客恨
한궁의 흰 깁 부채 첩여들의 시름일레 / 漢宮紈扇婕妤愁
바늘에 색실 꿰어 앞을 다퉈 걸교할 제 / 綵針乞巧爭能巧
내 홀로 오구 짚고 원유편을 지어보네 / 獨把吳鉤賦遠遊
서리 이슬 으시시 저문 빛이 다가서니 / 霜露凄凄晩色侵
덩굴 덮인 마을골목 문이 굳게 닫혔구나 / 薛蘿村巷閉門深
고향에 가고파라 그 바람이 가엾은데 / 心歸故園悲寒望
병 시달린 야윈 몰골 해 저물까 겁난다오 / 病起殘骸㤼歲陰
만초는 제대로 양자댁에 나 있는데 / 蔓草定生楊子宅
초의는 그 뉘라서 여수의 다듬이질로 닦으련가 / 楚衣誰拭女嬃砧
갑자기 그 옛날 한양에 있던 시절 / 令人忽憶秦城日
등 밝히고 걸교한 일 생각나게 하네 / 隨俗香燈鬪綵針
덩굴 덮인 마을골목 문이 굳게 닫혔구나 / 薛蘿村巷閉門深
고향에 가고파라 그 바람이 가엾은데 / 心歸故園悲寒望
병 시달린 야윈 몰골 해 저물까 겁난다오 / 病起殘骸㤼歲陰
만초는 제대로 양자댁에 나 있는데 / 蔓草定生楊子宅
초의는 그 뉘라서 여수의 다듬이질로 닦으련가 / 楚衣誰拭女嬃砧
갑자기 그 옛날 한양에 있던 시절 / 令人忽憶秦城日
등 밝히고 걸교한 일 생각나게 하네 / 隨俗香燈鬪綵針
해묵은 나그네 꿈 고기잡이 도롱이라 / 經年客夢落漁蓑
병에서 일어나니 흐른 세월 속절없네 / 病起那堪節序過
더위 지난 누대 위에 가을 부채 처량하고 / 送暑樓臺秋扇薄
추위 닥친 성 안에는 다듬이가 요란쿠나 / 近寒城郭暮砧多
바람이 장막 열자 초생달 밝아오고 / 風飜綃幕明纖月
이슬 듣는 지당에 시든 연잎 소리나네 / 露滴芳塘響敗荷
해마다 이 밤이면 견우 직녀 만나기에 / 今夕年年牛女會
기나긴 오작교가 은하수에 놓인다네 / 鵲橋千丈跨銀河
병에서 일어나니 흐른 세월 속절없네 / 病起那堪節序過
더위 지난 누대 위에 가을 부채 처량하고 / 送暑樓臺秋扇薄
추위 닥친 성 안에는 다듬이가 요란쿠나 / 近寒城郭暮砧多
바람이 장막 열자 초생달 밝아오고 / 風飜綃幕明纖月
이슬 듣는 지당에 시든 연잎 소리나네 / 露滴芳塘響敗荷
해마다 이 밤이면 견우 직녀 만나기에 / 今夕年年牛女會
기나긴 오작교가 은하수에 놓인다네 / 鵲橋千丈跨銀河
용면거사 화필이 그 굵기가 서까래라 / 龍眠彩筆巨如椽
여섯 자 교초에 취묵이 영롱하네 / 六尺鮫綃醉墨鮮
초벽에는 몇 년이나 분회를 발랐던고 / 椒壁幾年塗粉繪
달 속 항아 그날따라 시선에게 주었거든 / 月娥當日贈詩仙
견우가 물 마시자 유화는 떨어지고 / 星牛飮渚楡花落
영작이 다리놓아 금방이 달려 있네 / 靈鵲成橋錦牓懸
묵은 자췬 스스로 불어 화재를 당했으니 / 陳迹自吹回祿取
백운편 다시 짓긴 감당하기 어렵구려 / 不堪重賦白雲篇
여섯 자 교초에 취묵이 영롱하네 / 六尺鮫綃醉墨鮮
초벽에는 몇 년이나 분회를 발랐던고 / 椒壁幾年塗粉繪
달 속 항아 그날따라 시선에게 주었거든 / 月娥當日贈詩仙
견우가 물 마시자 유화는 떨어지고 / 星牛飮渚楡花落
영작이 다리놓아 금방이 달려 있네 / 靈鵲成橋錦牓懸
묵은 자췬 스스로 불어 화재를 당했으니 / 陳迹自吹回祿取
백운편 다시 짓긴 감당하기 어렵구려 / 不堪重賦白雲篇
얼음집 구슬궁궐 자신에 가까운데 / 氷屋珠宮近紫宸
떼를 타고 하늘 나루 간 일이 있었다네 / 靈槎猶得犯天津
시름 속에 짜는 비단 북 잡은 손 수고로워 / 長愁織錦梭勞手
지기석풀어 갖고 남을 주지 않았다네 / 解把支機不贈人
상계에서 노니는 것 해객이 어이 알리 / 海客豈知遊上界
엄군평(嚴君平)은 도리어 선진 구별하려 했네 / 君平還欲辨仙眞
흘려 들은 옛 이야기 진위를 알 수 없어 / 流得舊事迷眞贋
은하수를 바라보며 서글픈 생각 가져보네 / 悵望銀河獨愴神
떼를 타고 하늘 나루 간 일이 있었다네 / 靈槎猶得犯天津
시름 속에 짜는 비단 북 잡은 손 수고로워 / 長愁織錦梭勞手
지기석풀어 갖고 남을 주지 않았다네 / 解把支機不贈人
상계에서 노니는 것 해객이 어이 알리 / 海客豈知遊上界
엄군평(嚴君平)은 도리어 선진 구별하려 했네 / 君平還欲辨仙眞
흘려 들은 옛 이야기 진위를 알 수 없어 / 流得舊事迷眞贋
은하수를 바라보며 서글픈 생각 가져보네 / 悵望銀河獨愴神
택국에 가을 들고 귀밑머리 희었는데 / 澤國逢秋鬢雪侵
천침을 시새우는 가절 온 줄 들어 아네 / 忽聞佳節鬪穿針
다정케도 은하수엔 별이 서로 만나는데 / 多情河漢星初會
무심한 월중상아 달도 쉬이 지는구나 / 無意嫦娥月易沈
이 세상 형제들아 이별의 꿈 얼마런가 / 海內兄弟空別夢
천애의 차가운 이슬 이 마음 슬프고야 / 天涯霜露愴中心
문을 닫고 이 밤의 종기우를 싫어 말게 / 閉門莫厭終期雨
해마다 이 밤을 궂은 비가 적신다네 / 銀渚年年此夜陰
천침을 시새우는 가절 온 줄 들어 아네 / 忽聞佳節鬪穿針
다정케도 은하수엔 별이 서로 만나는데 / 多情河漢星初會
무심한 월중상아 달도 쉬이 지는구나 / 無意嫦娥月易沈
이 세상 형제들아 이별의 꿈 얼마런가 / 海內兄弟空別夢
천애의 차가운 이슬 이 마음 슬프고야 / 天涯霜露愴中心
문을 닫고 이 밤의 종기우를 싫어 말게 / 閉門莫厭終期雨
해마다 이 밤을 궂은 비가 적신다네 / 銀渚年年此夜陰
- [주-D001] 예 처(羿妻)보다 …… 신세 :
- 옛날 유궁(有窮)의 임금 예(羿)의 아내인 항아(姮娥)가 남편이 비장해 놓은 불사약을 훔쳐가지고 달로 달아났다 한다.
- [주-D002] 안인(安仁) 한(恨) :
- 안인은 진(晉) 나라 때 문장가 반악(潘岳)의 자. 반악이 손수(孫秀)의 무함을 받아 멸족(滅族)의 화(禍)를 당했던 일을 가리킨 듯하나, 자세하지 않다.
- [주-D003] 자하(子夏)의 슬픔 :
- 아들의 죽음을 당한 것을 말한다. 춘추 시대 공자의 제자 자하는 아들의 죽음에 너무 상심하여 실명(失明)까지 하였다.
- [주-D004] 왕찬(王粲)의 등루(登樓) :
- 삼국(三國) 시대 위(魏)의 왕찬이 동탁(董卓)의 난(亂)을 만나 형주(荊州)에 피난하여 유표(劉表)에게 의지하고 있으면서, 강릉(江陵)의 성루(城樓)에 올라가 고향을 바라보며 돌아갈 것을 생각했던 것을 말한다.
- [주-D005] 오구(吳鉤) :
- 끝이 굽은 도검(刀劍)의 이름이다.
- [주-D006] 원유편(遠遊篇) :
- 《초사(楚辭)》의 편명. 이 편은 굴원(屈原)이 자기의 방직(方直)한 행동이 세상에 용납되지 못하여 심정을 호소할 곳이 없으므로, 자신이 선인(仙人)을 짝하여 천지를 두루 돌아다니는 내용으로 지은 것이다.
- [주-D007] 여수(女嬃) :
- 초(楚) 나라 충신 굴원(屈原)의 누이 이름이다.
- [주-D008] 용면 거사(龍眠居士) :
- 송(宋) 나라 때의 문인이며 화가인 이공린(李公麟)의 호이다.
- [주-D009] 지기석(支機石) :
- 직녀(織女)가 베틀을 괴었다는 돌. 옛날 어떤 사람이 하원(河源)을 찾아 올라가다가 빨래하는 부인을 만나 여기가 어디냐고 묻자 그 부인이, 여기는 천하(天河)라고 하면서 돌 하나를 주었다. 그래서 가지고 돌아와 엄군평(嚴君平)에게 물으니, 군평이 “이것이 바로 직녀의 지기석이다.” 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신호열 (역) |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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