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등염(燈焰)」 / 이익 (李瀷,)

淸潭 2019. 4. 17. 07:25

불의 회상,
그 따뜻함과 뜨거움에 대하여

  

 

가난하여 기름등잔 마련할 길 없으니
구하려 해도 한여름 얼음과 다름없다
그러나 나에게는 등불 같은 마음 있어
찬란한 그 빛 옆에서 새벽을 기다린다

 

貧家無力辦油燈 빈가무력판유등
縱羨何殊夏語冰 종선하수하어빙
惟有此心明較火 유유차심명교화
煌煌傍燭待晨興 황황방촉대신흥

 

 

벽에 걸린 찬 등잔 나를 향해 비추는데
청명한 저 빛 속에서 피는 꽃 새롭구나
바람 서리 비 이슬 모두다 딴 세상 일
작은 방 희미한 등불 밤마다 봄이어라

 

靠壁寒燈照向人 고벽한등조향인
淸明光裏發花新 청명광리발화신
風霜雨露渾佗界 풍상우로혼타계
小屋殘缸夜夜春 소옥잔항야야춘

 

- 이익 (李瀷, 1681~1763), 『성호전집(星湖全集)』 권3 「무등호운(無燈呼韻)」, 권4 「등염(燈焰)」


'글,문학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哀絶陽 / 다산 정약용  (0) 2019.04.26
우리 漢詩 / 李奎報(125수)  (0) 2019.04.18
七月七夕/李奎報  (0) 2019.04.08
고려한시  (0) 2019.04.07
마음은 그릴수 없다.  (0) 201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