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보이니?
가을아 가을아
너 지금 어디 있니 ?
너 찾으러 많이도 헤매 였다
그 무더운 여름 날
네가 갈 만한 곳을 여기저기 찾아 봤다.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피서 갔었니
아니면 을숙도로 드라이브 했니
마지막 을지로 입구 너와 데이트하든
그 카페도 찾아봤다
이렇게 네가 그리웠든 적은 처음이다
금년 여름
무더위가 나를 너무 괴롭히니
네 생각 많이 하고
너의 도움을 기다렸다.
보물보다 더 귀한
네모습 보고 싶어
오늘도 이렇게 네 소식 기다리며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신작로 길가에 서성인다.
이제 지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파란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을 바라보며
곧 너를 만날 반가움에
산들 산들 불어오는 상쾌함에 젖어본다.
니 모습이 보인다.
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녁에
흰 바지저고리에 양팔 벌리고 밀짚모자 쓴 허수아비
그 벌판에 날고 있는 고추잠자리 바라보며
저 멀리 얼핏 스쳐 지나가는 네 모습 이 가을이구나.
가을아 너희끼린 서로소식 알겠구나
을식이도 갑순이도 너네 찾다 지쳐있다
이소식 듣는대로 하루 빨리 찾아와라
보고싶어 독촉함은 금년여름 너무더워
이렇게 애절하게 기다리니 귀한 가을 되었구나
니캉내캉 맺은우정 금년에도 변치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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