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詩,시조

가을이 보이니?

淸潭 2018. 8. 19. 16:22

가을이 보이니?

 

을아 가을아

너 지금 어디 있니 ?

너 찾으러 많이도 헤매 였다

그 무더운 여름 날

네가 갈 만한 곳을 여기저기 찾아 봤다.

 

왕리 해수욕장으로 피서 갔었니

아니면 을숙도로 드라이브 했니

마지막 을지로 입구 너와 데이트하든

그 카페도 찾아봤다

 

렇게 네가 그리웠든 적은 처음이다

금년 여름

무더위가 나를 너무 괴롭히니

네 생각 많이 하고

너의 도움을 기다렸다.

 

물보다 더 귀한

네모습 보고 싶어

오늘도 이렇게 네 소식 기다리며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신작로 길가에 서성인다.

 

제 지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파란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을 바라보며

곧 너를 만날 반가움에

산들 산들 불어오는 상쾌함에 젖어본다.

 

모습이 보인다.

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녁에

흰 바지저고리에 양팔 벌리고 밀짚모자 쓴 허수아비

그 벌판에 날고 있는 고추잠자리 바라보며

저 멀리 얼핏 스쳐 지나가는 네 모습 이 가을이구나.

 

 코스모스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시 돌아오다


황금들녁


               

               가을아 너희끼린 서로소식 알겠구나

               을식이도 갑순이도 너네 찾다 지쳐있다

               이소식 듣는대로 하루 빨리 찾아와라

 

              보고싶어 독촉함은 금년여름 너무더워

              이렇게 애절하게 기다리니 귀한 가을 되었구나

              니캉내캉 맺은우정 금년에도 변치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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