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봄날에 찾아가서 만나지 못하고 / 이정성(李鼎成),春日訪金上舍不遇

淸潭 2017. 4. 3. 11:26

한시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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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에 찾아가서 만나지 못하고
          - 이정성(李鼎成),春日訪金上舍不遇 一道淸溪抱村流 隔林何處野棠開 일도청계포촌류 격림하처야당개 春深院落無人到 收拾風烟滿袖來 춘심원락무인도 수습풍연만수래 한가닥 냇물이 마을을 안고 흘러가는데 어느 숲속에 아가위꽃이 피었는가 봄날 이 집에 찾아오는 이 없는데 아지랑이를 옷소매에 가득 담고 왔다 ♧ 봄날의 정경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한 가닥 물줄기의 푸른 시내가 마을을 안고 흘러가는데 저 숲 너머 어느 곳에 아가위꽃이 피어있는가. 지금쯤 숲속에는 아가위꽃이 한참 피어나고 있을 것이다. 봄이 깊어 가는 정원 뜰에는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고 다만 내가 이 봄날 아지랑이를 걷어서 옷소매에 가득히 담고 돌아왔다. 그런데 김 거사를 만나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게 되니 못내 섭섭한 마음이다. 화창한 봄날 친구를 찾아갔으나 마침 출타중이라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빈 손이 아닌 아지랑이를 옷소매에 가득히 담고 돌아오는 마음의 여유와 풍류를 엿보게 하는 멋이 있다. 나도 오늘 가까운 산 수정암에 갔다. 푸른 숲길을 거닐다가 옹달샘터에 앉아 표주박에 담긴 맑은 샘물에 떨어지는 뱃쫑뱃쫑 .. 고운 산새 울음 건져왔다. 맑은 바람 한 줌 밝은 햇살 한움큼 , 고운 산꽃 한송이 내 마음에 담아왔드니 방안에 은은한 향기가 진동한다. 오늘밤 창밖에 초이렛날 눈썹달이 뜨려나 .. * 이정성(李鼎成): 조선조 정조 때 사람, 본관 여주(驪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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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사맛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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