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향연(香煙)- 심해송 -
향과 향연(香煙)
- 심해송 -
향은 작은 존재의 의미를 떨쳐내고
스스로를 붙태워 주변을 가득한 내음으로 채운다
올곧게 망설임도 없이
사그러드는 몸에서 빠져나와 삶의 의미를 그렇게 전한다
향이 향으로 머문다면
시절 닳은 먼지로 흩어질 것을 향연되어 나누니 진한 채움의 기쁨이 가득이라
향의 내면 닮고자 나를 태우고 우리를 만난다
향연이 되고자 그렇게 진한 마음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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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아침, 저녁 예불을 드릴 때,
다섯 가지 의미의 오분향례를 올린다.
"계향(戒香), 정향(定香), 혜향(慧香), 해탈향(解脫香),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 "
계향은 불자 생활의 기본자세로 나쁜 일을 끊어 버리고 좋은 일을 닦는 것을 말한다.
"조심한다"라는 말로 생각을 잘 다스리고 항상 마음 단속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생각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그릇됨을 막고 악을 멈추게 한다는 소극적인 의미를 넘어서 "모든 선을 발생시킨다"는
만선발생(萬善發生)의 적극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정향 ; 정향은 마하심을 개발하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 "간전 절(切)"한글자이다.
간절하면 반드시 통하는 법이요, 통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밝아지기 때문이다.
혜향 ; "혜(慧)"는 반야(般若)이다. 마음이 밝아 졌을때 나타나는 근원적 예지.
'있는 그대로' 비추어 불 수 있는 지혜가 반야이다.
청정한 계율의 향
고요한 선정의 향
밝은 지혜의 향
자유자재한 해탈의 향
끝없는 사랑의 힘인 해탈 지견향
을 피우면서 살겠다는 강한 결심을 밝히는 것이 오분향례이다.
그래서 이를 해탈의 의미, 희생, 화합과 공덕으로 상징 한다.
그러므로 "제가 지금 사르는 이 한줄기의 향은
이 모든 법계를 덮어 청정한 정토가 되게 하옵고
나는 이와 같이 살겠습니다."하는 염원이 담겨 있었야한다.
향을 공양하면 8가지 공덕과 이익
1. 과거의 원한을 해제한다.
2. 모든 악업이 없어진다.
3. 공덕을 속히 얻을 수 있다.
4. 풍요로운 결과를 성취한다.
5. 병고가 점차 쾌차한다.
6. 천룡과 지지가 옹호한다.
7. 이르는 곳마다 상서로움이 있다.
8. 속히 깨달음의 열매를 맺는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적어도 하루 한 개의 향이라도 반드시 사루고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하고 큰 원을 세워 불자로서의 도리를 실천해야 한다.
향은 부처님에게만 공양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향을 서로 보시하여 마음의 어지러움을 안정시켜 편안케하며
원력이 있는 신행을 실천 하여 향의 공덕이 우리들 주변에 가득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생선을 싼 종이는 비린내가 나지만, 향을 싼 종이에는 향기로움이 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맑고 향기로운 삶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향을 사르도록 하여야한다.
"우리는 그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언제나 행함을 잊어서 탈이 된다.
향을 사르며 서로에게 축원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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