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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수들이 추천하는 봄철 숨은 국내 여행지 BEST 4”

淸潭 2025. 3. 24. 18:28

“여행 고수들이 추천하는 봄철 숨은 국내 여행지 BEST 4”

조회 1,2452025. 3. 24.
디지털제천문화대전 / 온라인 커뮤니티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유명 명소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 여행 고수들은 북적이는 여행지를 피하고, 조금 더 조용하면서도 그 계절만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숨겨진 장소를 찾아 나서는데요.

특히 봄은 그러한 ‘비밀 여행지’를 찾아 떠나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따뜻한 햇살, 막 피어난 꽃들, 그리고 소박한 풍경이 어우러지는 그 순간은, 유명한 어디보다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하죠.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여행 고수들은 다 안다는 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숨은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강원 양양 손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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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은 주로 서핑과 바다로 유명하지만, 그 내륙 깊숙한 곳에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조용한 들녘 마을이 숨어 있는데요. 손양면은 봄이 되면 이 마을은 온통 연둣빛으로 물들며, 아직 개화하지 않은 시골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피어나는 봄꽃들이 더없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벚꽃보다 더 소박한 들꽃들과, 이따금씩 마을길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에서 반짝이는 햇살이 봄의 정서를 한껏 채워주는데요. 트렌디한 카페나 핫플레이스는 없지만, 대신 산책하는 내내 마주치는 할머니의 인사나, 논두렁을 걷는 아이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손양면은 자동차로 진입하기엔 조금 번거롭지만, 바로 그 불편함이 이 마을의 고요함을 지켜주고 있는데요. 봄의 속도를 따라가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여행지가 될 테니, 바쁜 도심의 시간에서 한 발짝 물러나 진짜 자연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양양의 숨은 봄을 찾아보세요.

2. 전북 진안 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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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은 일반적인 봄꽃 명소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지녔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벚꽃 거리 대신, 바위산이 위엄 있게 솟아 있고 그 아래 조용히 피어나는 매화와 진달래, 철쭉이 고요하게 계절을 알리는데요. 봄이면 하늘을 찌를 듯한 두 봉우리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며, 자연이 빚어낸 풍경의 장엄함 속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산 탑사까지 이어지는 길은 봄철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 코스로, 걷는 동안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데요. 꽃보다 바위가 더 인상적인 이곳에서는, 오히려 꽃이 가진 고요한 아름다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진안은 봄철에도 여행객이 몰리지 않는 지역이기에 더욱 프라이빗한 여행이 가능한데요. 근처에는 홍삼스파, 작은 카페, 그리고 산 아래 마을들이 어우러져 있어 하루 코스로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봄의 ‘정적’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특별한 여행지이니 참고해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3. 충남 예산 수덕사
 
수덕사

충남 예산의 수덕사는 이름만 들어보면 불교 사찰 여행지로 생각되기 쉽지만, 봄이 되면 이곳은 뜻밖의 꽃 명소로 탈바꿈합니다. 화려한 벚꽃길이나 유채꽃 밭은 없지만, 산사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생화와 연둣빛 새싹, 그리고 고요한 바람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그 어떤 유명한 봄꽃 축제보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요.

특히 수덕사로 향하는 진입로 양옆에 늘어선 산벚나무는 4월 초순부터 절정을 맞이하며, 사찰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져 더없이 운치 있는 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계단을 오르며 사찰 전경을 내려다보면,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마치 천천히 흐르는 기도문처럼 마음을 감싸주는데요.

예산은 사과로도 유명한 지역이라, 봄에는 새싹이 돋기 시작한 과수원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북적이는 곳보다 느림의 미학을 선호하신다면, 수덕사에서의 하루는 봄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시간을 선사해줄 테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 경북 청송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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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의 주왕산은 가을 단풍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봄에야말로 이곳의 진짜 매력이 드러나는 시기인데요. 웅장한 바위 절벽과 그 사이로 흐르는 주산지의 고요함, 그리고 천천히 피어나는 신록과 야생화가 어우러지며 한 폭의 동양화를 완성합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 있어 트레킹이나 가벼운 산책에도 적합한 코스가 많은데요. 특히 4월 중순경에는 숲길을 따라 진달래가 피어나며, 바위산과 꽃의 조화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청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곳곳에 특색 있는 지형과 명소들이 숨어 있어 자연을 테마로 한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제격인데요. 봄철 주왕산에서의 하루는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고요함’과 ‘자연이 건네는 위로’를 동시에 안겨주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