飜方曲 [ 번방곡 ]
折楊柳寄千里人 [ 절양유기천리인 ] : 묏버들 골라꺽어 보내노라 님에게로
爲我試向庭前種 [ 위아시향정전종 ] : 주무시는 창 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須知一夜生新葉 [ 수지일야생신엽 ] : 밤비에 새잎 곧 나거든
憔悴愁眉是妾身 [ 초췌수미시첩신 ] : 나인가로 여기소서
홍랑(洪娘) --.
송별 [ 送別 ]
玉頰雙啼出鳳城 [ 옥협쌍제출봉성 ] : 고운 뺨에 눈물지으며 한양을 떠날 때
曉鶯千囀爲離情 [ 효앵천전위이정 ] : 새벽 꾀꼬리 저렇게 우는 것은 이별의 정 때문이네
羅衫寶馬河關外 [ 나삼보마하관로 ] : 비단옷에 명마 타고 하관 밖에서
草色迢迢送獨行 [ 초색초초송독행 ] : 풀빛 아득한 가운데 홀로 가는 것을 전송하네
相看脈脈贈幽蘭 [ 상간맥맥증유란 ] : 서로 말없이 바라보며 그윽한 난초 그대에게 드리네
此去天涯幾日還 [ 차거천애기일환 ] : 아득히 먼 길 이제 가면 어느 날에 돌아오리
莫唱咸關舊時曲 [ 막창함관구시곡 ] : 함관령 옛날의 노래는 다시 부르지 마오
至今雲雨暗靑山 [ 지금운우암청산 ] : 지금도 궂은비 내려 푸른 산 아득하겠지
최경창(崔慶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