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夜思何(야사하) -黃眞伊(황진이)

淸潭 2018. 8. 31. 22:02

夜思何(야사하) -黃眞伊(황진이)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 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 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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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가 시비(侍婢)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蘇世讓)에게 전하게 했다는 7언율시(七言律詩)이다. 소세양은 황진이가 유일하게 남자로 사랑했던 인물이다.

시인, 명기(名妓), 기명은 명월(明月)

중종 때에 황진사의 서녀(庶女)로 태어나 어머니 교육밑에서 시 음율에 모두 뛰어났으며, 출중한 용모로 더욱 유명했다,15세에 동네 총각이 자기를 연모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자 기계(妓界)에 투신, 지족선사(知足禪師)를 정욕으로 유혹하여 파계(破戒)시키고 당대의 학자 서경덕(徐敬德)을 유혹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뒤 사제관계를 맺었다. 벽계수(碧溪守)와 깊은 애정을 맺으면서 난숙한 시작(詩作)을 통해 독특한 애정관을 서슴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서경덕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 일컫는다,


相 思 夢 (상사몽) / 황진이

( 연인 소세양이 개성을 떠난후그리운 마음에서 읆은 시)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도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소이다

儂訪歡時歡訪儂  (농방환시환방농)   내가 님을 찾을적에 님도 나를 찾으소서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황진이에게도 평생을 두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소세양이다

* 소세양이 소싯적에 이르기를, “여색에 미혹되면 남자가 아니다”라고 했다황진이의 재주와 얼굴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는 친구들에게 약조하기를 “내가 황진이와 한 달을 지낸다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자신이 있네하루라도 더 묵는다면 사람이 아니네”라고 호언장담을 하였다그러나 막상 송도로 가서 황진이를 만나보니 과연 뛰어난 사람이었다30일을 살고 어쩔 수 없이 떠나려 하니, 황진이가 누(樓)에 올라 시를 읊었다이 시를 듣고 소세양은 결국 탄식을 하면서 “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더 머물렀다이 때 황진이가 읊은 시가 바로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이다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